그룹 레드벨벳의 아이린이 갑질 의혹으로 사과한 가운데, 레드벨벳과 작업한 스타일리스트가 보이지 않는 뒷면도 있다며 그를 응원했습니다.

레드벨벳과 스타일링 작업을 같이한 스타일리스트는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게재했는데요.

그는 "한살 한살 나이를 먹으며 가슴 깊이 공감하고 가슴에 새기고 싶은 말이 있는데 '미네르바의 부엉이는 황혼 녘에 날아오른다'는 말이다."라며 "모든 일은 그 시점에는 제대로 파악하기 힘들고 하루가 끝나는 황혼 녘이 되어야 지혜롭게 평가할 수 있다는 말이다"라고 전했는데요.

또한 용기를 내 자신의 이야기를 한 어제의 상황은, 같은 직업을 가졌던 사람으로서 완전히라고 할 수는 없지만,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모든 일에 분명히 드러난 앞과 드러나지 않은 뒤가 있다는 사실을 완전히 잊고 사는 것 같다고 말했는데요.

그는 "여태까지 아이린의 앞면은 믿음직스러운 리더, 의리 있는 동료였는데 오늘부로 갑질한 아이돌이라는 타이틀이 앞면을 차지하게 됐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이어 "이 아이의 뒷면도 누군가는 궁금해하고 봐줬으면 좋겠다. 길지 않았지만 앨범, 공연, 해외투어, 광고, 잡지, 그 밖에 수많은 스케줄을 함께 소화하며 내가 겪었던 아이린은 모두가 그렇게 귀따갑게 이야기했던 소문과 달랐다"면서 "단 한 번이 아닌 같이 오래 일해왔던 아이린의 다른 스태프나 동료들 역시 이런 마녀사냥처럼 된 상황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습니다.

마지막으로 "모두가 생각하는 것처럼 우리가 그에 대해 끔찍한 경험을 갖고 있지는 않다는 사실을 알아줬으면 좋겠다. 그래도 상처받은 사람이 있으니 잘못은 잘못"이라며 "이 또한 그가 감당해야 할 몫이다. 잘 이겨내고 성장하길"이라고 아이린을 응원했습니다.

이후 이 글은 ‘미네르바의 부엉이는 황혼 녘에 날아오른다’는 말을 인용한 글만 남기고 아이린에 대해 쓴 부분은 수정된 상태입니다.

한편 22일 15년차 패션 에디터 A 씨의 연예인 갑질 폭로로 지목된 그룹 레드벨벳 아이린은 의혹을 인정하고 사과했습니다.

<사진 출처=아이린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