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사진은 본문 내용과 무관>

"삶의 의미를 잃었습니다..."

지난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25살 딸이 고독사한 뒤 저도 죽고 싶어요'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습니다. 

글쓴이 A씨는 "제 딸은 삼수를 망쳤습니다"라고 운을 뗐는데요. 이어 "그 이후에 사라졌어요. 연락도 안 되고, 찾으려고 노력해도 못 찾았어요"라고 전했습니다.

그렇게 3년 흐른 어느 날이었습니다. 딸이 원룸에서 고독사했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듣게 됐는데요.

집을 떠나던 날 딸은 "실종신고를 하면 극단적 선택을 하겠다"라며 "이번에도 실패할까 무섭다. 찾지 말아 달라. 미안하다"라는 내용의 쪽지를 남겨 놓은 것으로 전해졌죠. 

이에 A씨는 실종신고도 하지 못한 채 딸 친구들과 심부름센터 등을 통해 행방을 알아내려 노력했지만 찾지 못한 건데요.

딸의 수첩에는 공장, 패스트푸드점 등에서 악착같이 일한 흔적들이 그대로 남아 있었죠. 그렇게 자식을 제대로 챙기지 못한 A씨는 가슴 찢어지는 고통에 시달려야 했는데요. 

A씨는 "딸에게 절대 공부로 압박한 적 없고 하고, 재수학원, 유럽여행까지 지원해줬다"며 "가슴이 너무 쓰라리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아직도 이 일을 생각하면 울고 싶고, 지금 내 마음을 누가 알까 싶다. 삶의 의미를 잃었다. 국내에서 1년에 고독사하는 소외계층이 몇천 명이라는 게 와닿는다"라며 슬픔을 토로했는데요.

실제로 고독사는 사회 곳곳에서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지난 1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서울시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고시원에서 사망한 서울시 무연고 사망자는 2018년 46명, 2019년 47명이었고, 올해 1~9월 말 기준으로는 25명이었는데요.

이렇듯 외롭게 생을 마감하는 이들이 없도록 고독사 예방 등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해 보입니다.

<사진출처=픽사베이, 연합뉴스(본문 내용과 무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