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비록 정식 A매치는 아니지만 맞대결을 앞둔 벤투호와 김학범호가 소집 첫날 구슬땀을 흘리며 첫 격돌을 준비했다.

5일 파주NFC에 K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소집됐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이 오후 1시까지 먼저 입소했고, 이후 파울루 벤투 감독의 A대표팀이 파주NFC에 여장을 풀었다.

선수들은 파주NFC 정문에서 차에 내려 체온 체크를 하고 숙소까지 걸어서 들어갔다. 선수들이 숙소로 들어가는 동안 이뤄졌던 선수와의 인터뷰는 할 수 없었다.

벤투호와 김학범호는 오는 9일과 12일 각각 오후 8시에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비록 특별 경기지만 두 팀 모두 첫 날 훈련부터 선수들의 컨디션을 살피며 몸 상태를 끌어 올렸다.

이날 훈련도 김학범호가 먼저 시작했다. 김학범 감독의 지도 아래 선수 23명은 오후 4시부터 훈련에 돌입했다. 컨디션에 따라 12명은 청룡 훈련장에서 몸을 풀었고, 11명은 실내에서 워밍업을 했다. 두 그룹으로 나눠져 30여분 훈련한 선수단은 남은 30분 동안 청룡훈련장에서 슈팅과 가벼운 전술 훈련을 진행했다.

1시간여에 걸친 김학범호의 훈련이 끝날 때쯤 A대표팀 선수 23명이 모여 첫 날 훈련을 준비했다. 지난 2일 경기를 치른 울산현대와 상주상무 선수들은 골키퍼 3명과 공 뺏기 훈련을 했고, 나머지는 가볍게 몸을 풀면서 첫날 1시간 가량 진행된 훈련을 마쳤다.

이번 맞대결은 두 팀 모두에 소중한 기회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준비하는 벤투호는 지난해 12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이후 약 10개월 만에 모였다. 벤투호는 지난해 9월부터 월드컵 2차예선에 돌입했지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단 한 번의 A매치도 치르지 못했다.

내년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올림픽을 준비하는 김학범호는 지난해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이후 약 9개월 만에 다시 모였다. 경험이 풍부한 A대표팀에 한 수 배울 수 있는 기회다.

양팀 감독과 선수들 모두 이번 경기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 벤투 감독은 "비록 특별 경기지만 1주일 동안 팀을 만들어 수준 높은 경기를 하도록 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김학범 감독 은 "올림픽대표팀에 중요한 경기"라며 "지난 1월 이후 첫 소집인데 A대표팀과의 경기로 선수들이 경각심을 가질 수 있다. 선수들이 좋은 것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이번 경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벤투호의 황태자로 불리는 나상호(24‧성남)는 "동생들에게 지지 않도록 형들과 잘 준비하겠다. 새로운 선수들을 옆에서 도와 빠르게 팀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해 승리하겠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이에 올림픽대표팀의 송민규(21‧포항)는 "A대표팀과의 맞대결에서 무조건 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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