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에게 알리지 않고 수 억 원 규모의 주식 투자를 했던 한 남성의 사연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모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주식 투자 관련 글이 연이어 올라왔습니다.
작성자 A 씨는 올해 초 자신의 보유 현금 2억 원과 대출금 3억 원으로 현대차 주식을 매수했는데요. 한 주당 12만 원에 풀매수했습니다.
문제는 그가 대출까지 감행해 투자한 현대차 주가가 단기간에 큰 폭으로 떨어졌다는 것. 이에 A 씨는 패닉에 빠졌는데요.
6년 간 모은 돈을 허무하게 날린 그는 어렵사리 아내에게 이 사실을 말했습니다.
A 씨의 실토에 아내는 큰 충격에 빠졌는데요. 심지어 그는 몇 달 후 출산을 앞두고 있던 상황. 극심한 스트레스로 친정행을 택했다고 합니다.
A 씨 또한 비참한 심정이긴 마찬가지. 주식 투자 며칠 만에 빚만 3억 3,000만 원으로 불었는데요.
그는 "좀전에 와이프가 이혼하자고 했다"며 "돈 잃은 것도 잃은 건데 어떻게 한 마디 상의도 없이 그럴 수 있냐고 하더라"고 토로했습니다.
이어 "퇴근하는대로 와이프 친정집 가서 사정해볼 생각"이라면서 "도저히 다시 일어날 용기가 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는데요.
안타까운 주식 투자 후기가 올라온 지 반 년 지났을 무렵 A 씨 가족의 근황이 알려졌습니다.
A 씨는 최근까지 현대차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는데요. 그는 어렵게 아내와 화해한 후 아이 아빠가 된 근황을 알렸습니다.
또 주식 투자의 결과가 공개돼 관심을 모았는데요. 놀랍게도 현대차 주식은 그간 큰 폭으로 올라 한 주당 17만 원이 됐습니다. 대출금을 갚고나서도 4억 원의 순수익을 얻게 된 거죠.
이와 관련, A 씨는 "차 한 대 계약하고 전세금과 남은 돈 주택자금대출 해서 7억 원 아파트를 계약했다"고 설명했는데요.
그는 "이번년도 정말 다시다난했다"며 "지옥 갔다 온 그 시절이 생각나서 와 봤는데 지금은 하늘이 주신 기회라고 생각하고 예쁜 딸 키우며 열심히 살겠다"고 소회를 밝혔습니다.
A 씨는 마지막으로 "다시는 주식 안 한다"는 말로 주식 투자 후기 글을 끝맺었습니다.
<사진출처=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