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있는 자율형 사립고인 하나고등학교에서 고3 남학생들이 여자 기숙사에 무단 침입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8일 MBC '뉴스데스크' 단독 보도에 따르면, 최근 여학생 숙소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는데요. 지난달 한 남학생이 여학생 방에 들어갔다 적발된 것. 뒷모습을 수상히 여긴 여학생의 신고로 꼬리가 잡혔는데요.

학교 측이 CCTV를 돌려본 결과, 서너 명의 남학생이 여러 차례 여자 기숙사에 침입한 것이 확인됐죠. 문제의 학생들은 모두 고3이었는데요.

4인 1실 구조인 기숙사는 평소 다른 방 출입을 금하고 있습니다. 당시에는 여름방학 기간이라 일부 학생들이 방을 비웠던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남학생들은 여자 기숙사에 들어가 속옷을 뒤지고, 부적절한 행위를 했다는 얘기를 친구들에게 자랑처럼 떠벌렸습니다.

특히 하나고는 전국 고등학교 가운데 CCTV가 가장 많이 설치된 학교로 알려졌는데요. 1층에는 감독 교사들도 상주하고 있었지만 소용없었습니다. 교사들이 CCTV를 모니터링하지 않는 시간을 노려 여자 기숙사의 철제 잠금장치를 힘으로 연 것.

서울 은평경찰서는 학교를 찾아 CCTV를 확보하는 등 본격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사진·영상출처=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