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 무리뉴(57·토트넘 감독)가 한 기자에게 선행을 베푼 사연이 전해졌습니다.

토트넘은 25일(한국시간) 북마케도니아 테토보에 있는 테보보 시립 경기장에서 스켄디야와 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3차 예선전을 치르는데요.

경기에 앞서 화상으로 사전 기자회견이 진행됐죠. 이때 눈물을 훔치는 한 마케도니아 기자의 모습이 포착됐는데요. 얼마 전 돌아가신 기자의 아버지는 무리뉴를 만날 기회가 온다면 꼭 사진을 찍겠다고 말할 정도로 열렬한 팬이었다고.

기자는 "아버지가 아팠을 때 '만약 네가 무리뉴 감독과 사진을 찍을 기회가 있다면 꼭 부탁한다'고 말했었다"며 "아버지는 당신을 엄청 존경했다. 당신과 사진을 찍을 수 있다면 액자에 넣어 아버지의 안식처에 두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는데요. 그러면서 토트넘이 경기에서 이기면 사진을 찍어줄 수 있겠냐고 물었습니다.

이에 무리뉴는 "사진 찍는 건 결과와 아무런 상관이 없다"며 "당신과 사진을 찍을 수 있어 기쁘고, 당신 아버지의 마음은 영광스럽다"라고 기자의 요청을 흔쾌히 수락했다는데요.

당시 이를 지켜본 영국 '풋볼 런던' 알렉스디어 골드 기자는 SNS를 통해 "무리뉴 감독과 마케도니아 기자의 대화는 감동스러웠다"고 전했습니다.

<사진출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