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을왕리 사고' 동승자가 만취 운전자를 회유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그의 직업이 알려졌습니다. 

MBC는 16일 동승자 A 씨가 지인을 시켜 운전자 B 씨를 회유한 정황이 나왔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운전자 B 씨는 사고 다음 날인 지난 10일 술자리에 동석했던 지인에게 다수의 메시지를 받았는데요. 

지인은 "너 합의금이 얼마가 됐든 이거 할 능력 안 되지 않느냐", "오빠가 형사 입건되면 너를 도와줄 수 없다", "조금이라도 선처 받으려면 오빠 도움이 필요하다" 등 A 씨가 입건되지 않도록 거짓말을 할 것을 종용했습니다. 

지인의 말을 종합하자면, 사고 당시 A 씨가 술에 취해 음주운전 사실을 몰랐던 것처럼 경찰에 진술하라는 의미인데요.

그럼에도 B 씨는 경찰 조사에서 "대리기사를 부르자고 했지만 A 씨가 무시하고 운전을 강요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이 문자 내역을 경찰에 제출한 상태입니다. 

이런 가운데 동승자 A 씨의 직업이 밝혀졌는데요. A 씨는 건설회사 임원급으로 사고 차량도 회사 소유입니다. 

그는 사고 직후 119 신고 대신 다른 곳에 먼저 전화를 걸었던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그 상대는 회사 변호사였던 걸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A 씨를 음주운전 방조죄로 입건했는데요. 이에 더해 '윤창호법의 방조죄' 적용 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습니다. 

만약 위험운전 치사에 대한 방조로 여겨진다면 1년 6월 이상, 15년 이하의 징역형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앞서 B 씨는 지난 9일 인천시 을왕리해수욕장 인근 도로에서 만취 상태로 벤츠 차량을 몰다가 50대 오토바이 운전자를 치어 숨지게 한 바 있습니다. 

해당 차량은 사고 당시 중앙선을 침범했는데요. B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 이상으로 면허 취소 수치를 넘었습니다. 

<사진출처=MBC,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