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대도시인 쓰촨성 청두 도심에 들어선 녹색 식물 아파트 이른바 ‘수직 숲’. 도심 속 숲을 표방하여 2년 전에 건설됐는데요.

식물이 미세먼지를 줄여줘 도심에서도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을 것이라며 야심 차게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전체 826가구 중에 실제 전입가구는 10가구에 불과합니다.

'글로벌타임스'와 '중국보' 등 현지 언론들은 최근 중국 쓰촨성 청두의 수직 숲 아파트 ‘치이(71) 삼림화원’의 을씨년스러운 풍경을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아파트 발코니와 벽, 난간 등 식물들이 가득 뻗어내렸습니다. 마치 정글 속에 아파트를 지은 듯한 모습인데요.


이 아파트 스모그와 소음공해를 줄이고 적절한 습도를 유지한다는 목적으로 2018년 완공됐습니다. 30층짜리 8개동 총 826가구인데요. 

청두는 특히 스모그가 심각해 중국 중산층과 부자들의 관심을 끌었고, 지난해 4월 826채가 모두 팔렸다고 합니다. 하지만 실제 전입가구는 10곳에 그쳤는데요.

문제는 바로 모기. 모기도 식물을 좋아하는 게 문제였던 것. 입주했던 주민들은 식물들로 인해, 모기가 들끓는 바람에 불편을 호소했는데요.

또한 일부 주민들은 식물에 물을 줄 경우 베란다에 많은 하중이 걸릴 수 있다고 걱정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소수의 입주민들만이 아파트에 남으며 식물을 돌볼 사람이 없게 됐습니다.

중국 관영언론 환구시보에 따르면 식물에 모기가 꼬이면서 사람이 살기엔 어려운 환경이 조성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우려에 대해 아파트 개발사는 1년에 4차례씩 유지보수를 하고, 해충 방제 작업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하는데요.

한편 도심 속 건축물에 식물을 조화시킨 프로젝트는 이탈리아에서 가장 먼저 나왔습니다.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지난 2014년 선보인 '수직의 숲'이 대표적인데요. '수직의 숲'은 식물이 계절마다 옷을 바꿔 입는 것처럼 아름다운 풍광을 연출합니다.

<사진 출처=AFP 연합뉴스, 글로벌타임스, YT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