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바닥 쓰레기로 만들 것"…소속사 만행 폭로한 ANS

멤버 따돌림 문제가 불거졌던 'ANS'가 소속사 ANS엔터테인먼트의 만행을 폭로했습니다.

'ANS' 리나, 제이, 로연, 달린, 라온, 비안, 담이는 지난 20일 공식 팬카페에 장문의 글을 올렸습니다.

이들은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팬들에게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지금 저희들이 처한 상황을 그대로 알려드리겠다"고 말문을 열었는데요.

'ANS'는 해나를 제외한 멤버 전원이 지난 11일 소속사에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한 상태. 

이 같은 상황에 처한 배경에는 소속사가 있었는데요. 'ANS'에 의하면 해당 소속사는 지난 3월과 4월 대부분의 직원들을 퇴사시켰습니다. 사무실 폐쇄 뿐 아니라 직원들의 일까지 대신 해야 했다는 게 'ANS'의 주장. 

더욱이 'ANS'는 그간 안무 및 보컬 레슨 등 매니지먼트를 전혀 받을 수 없었다고 하는데요. 

결국 이들은 지난달 법률대리인을 통해 계약서에 명시된 사항 등을 지켜줄 것을 요청하는 최고서(상대에게 일정 행위를 요구하는 통지서)를 보냈습니다. 

회사 측은 시정조치 대신 다른 방법을 강구했는데요. 한 멤버 모친에게 전화해 입에 담기 힘든 협박을 했다고 합니다. 

이와 관련, ANS는 "회사가 한 멤버 어머니에게 'ANS' 아이들 중 인성 좋은 애들만 데리고 갈 것"이라며 "'나머지는 이 바닥에서 쓰레기로 만들고 우울증 걸리게 하겠다' 협박했다"고 폭로했는데요. 

멤버들은 '따돌림' 논란을 낳은 해나 문제도 언급했습니다. 이들은 "해나는 지난해 'ANS'에 합류했고 사이가 나쁘지 않았다"며 "다만 회사가 어려워지면서 활동이 줄게 돼 저희들과 같이 있었던 시간이 많지 않았다"고 설명했는데요.

그러면서 "해나가 갔던 PC방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검사 받고 3일 간 자가 격리를 했는데 (자가 격리가 끝났음에도) 학교에 출석하지 않았다"면서 "담임선생님이 해나가 회사 일을 핑계로 자주 결석했다고 해 해나에게 어떻게 된 일인지 물었지만 개인사정이라고만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ANS'는 또 "이후 해나가 정신적인 문제로 향후 활동을 결정하고 싶다고 해 회사와 이야기하라고 했지만 그 뒤로 연락이 되지 않았다"며 "저희가 최고서를 보낸 후 회사에서 해나 병문안을 가라고 했는데 (회사가) 일을 꾸미고 있는 건 아닌지 무서웠다"고 토로했는데요.

이들은 "해나와 만나 오해를 풀고 싶다"면서도 "회사가 해나 문제를 저희들의 계약에 이용한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주장했습니다.

ANS는 마지막으로 "저희는 허허벌판에 서 있는 심정"이라며 "만약 기회가 다시 주어진다면 더 나은 모습으로 찾아뵐 것을 약속드린다"글을 마무리했습니다.

해당 게시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입니다.

앞서 해나는 지난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ANS' 내 따돌림 피해를 폭로한 바 있습니다. 

당시 그는 "내가 조용히 죽으면 아무도 그 이유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본인들은 미안한 마음이라도 들며 살 것"이라며 "근데 진짜 깨어나고 싶은 마음도 없었지만 막상 깨어나 보니 더 무섭다"고 극단적 선택을 했음을 암시했습니다. 

한편 'ANS'는 지난해 '원더랜드'(Wonderland)로 데뷔했습니다. 

<사진출처='ANS', 해나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