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에 2-8 대패를 당하는 등 2019-20시즌 무관에 그친 바르셀로나가 키케 세티엔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바르셀로나는 18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세티엔 감독을 해임을 밝혔다. 바르셀로나는 "1군 팀의 개편을 위한 첫 번째 결단"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지난 1월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감독을 대신해 바르셀로나 지휘봉을 잡았던 세티엔 감독은 단 한 개의 우승 트로피도 들어올리지 못하고 약 8개월 만에 팀을 떠나게 됐다.

세티엔 감독 체제에서 바르셀로나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밀려 2위에 그쳤다. 코파 델 레이에서는 아틀레틱 빌바오에 0-1로 패하며 8강전에서 탈락했다.

마지막으로 기대를 걸었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8강전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2-8 참패를 당하고 짐을 쌌다.

바르셀로나는 바이에른 뮌헨전 완패 후 팀의 상징인 리오넬 메시와 헤라르드 피케 등이 팀을 떠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다. 바르셀로나는 분위기 반등을 위해 가장 먼저 선택한 것이 세티엔 감독의 경질이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차기 감독 1순위는 바르셀로나의 '레전드' 쿠만 감독이다. 쿠만 감독은 현역 시절 바르셀로나에서 1989년부터 1995년까지 6년간 활약했다. 은퇴 후에는 1998년부터 1년 반동안 바르셀로나에서 코치를 지낸 적도 있다. 쿠만 감독은 아약스, 벤피카, PSV 에인트호벤, 발렌시아, 페예노르트, 사우스햄튼, 에버턴 등을 이끌다가 2018년부터 네덜란드 국가대표팀을 지휘하고 있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는 "쿠만 감독과 바르셀로나가 협상을 완료한 상태로 계약 기간은 2년이다. 이제 쿠만 감독은 네덜란드 국가대표팀과 계약해지를 협상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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