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혐오 논란에 휩싸인 기안84에 대한 여론의 비난이 여전히 뜨겁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기안84의 웹툰 연재를 중지해달라는 청원까지 등장한 가운데 13일 오전 현재 4만 명이 넘어서고 있다. 물론 해당 청원에서 작가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기안84의 '복학왕'에 해당 내용을 암시하는 내용이 담겨 있어 비난의 중심에 섰다.

기안84는 연재 중인 ‘복학왕’ 속 설정을 둘러싸고 여성 혐오 논란에 휩싸이며 비난을 받고 있다. 논란이 된 내용은 일부 수정됐지만 여전히 싸늘한 시선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기안84는 최근 ‘복학왕’ 연재를 재개했고 새로운 에피소드를 선보였다. 그러나 ‘광어인간’에서 여자 주인공 봉지은이 우기명이 다니는 기안그룹에 인턴으로 들어가 정직원으로 입사하는 과정을 그리는 설정에서 11일 공개된 304화 광어인간 2화가 문제가 됐다.

여주인공인 봉지은이 회식 자리에서 상사들에게 애교를 부리는 가 하면 배 위에 조개를 얹고 깨부수는 장면, 갑자기 인턴에서 정식 입사한 배경을 둘러싸고 40대 팀장과 부적절한 관계를 암시하는 뉘앙스 등이 비판의 대상이 됐다. 

논란이 불거지자 내용은 일부 수정됐다. 조개는 대게로, 벽돌로 테이블 위 꽃게를 내려치는 모습 등으로 수정됐다.

네이버웹툰 측은 “작품으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 수정해주신 원고로 수정 반영됐다”면서 "향후 작품으로 다뤄지는 다양한 사안들에 대해 작가님과 함께 더욱 주의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기안84는 지난해 5월에도 청각장애인을 희화화했다는 논란이 일면서 사과를 하기도 했다. 연이은 논란의 중심에 서면서 ‘인기 웹툰 작가’의 이미지에 적지 않은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실제로 현재 기안84가 출연 중인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게시판에는 그의 하차를 요구하는 글이 쇄도하고 있다.

기안84는 지난 2008년 웹툰 '노병가'로 데뷔했다. '패션왕' '복학왕' 등을 연이어 히트시키며 최고 연봉의 웹툰 작가로 활약하고 있다. 

'나 혼자 산다'에서도 현실적인 싱글라이프를 선보이며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이번 논란으로 향후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TV리포트=김명신 기자 sini@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DB_기안84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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