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배송업체 직원의 글이 논란을 야기하고 있습니다.  

작성자 A 씨는 지난 5일 모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고객에게 의뢰 받은 배송 물품 관련 글을 올렸습니다. 

그는 'X발 엘베도 없는 빌라 꼭대기에 사는 X이'라는 제목으로 불만을 쏟아냈는데요. 

A 씨는 "한 번에 주문을 이따위로 하느냐"며 "공현 기억해뒀다"고 으름장을 놨습니다. 

글과 함께 그가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사진도 공개됐는데요. 사진 속에는 자택 대문 옆에 놓여 있는 생수 한 박스와 휴지 등이 담겨져 있었습니다. 

A 씨의 글에 네티즌들은 우려를 나타냈는데요. 버젓이 고객 대문 앞 사진을 공개해 문제의 소지가 있다는 것. 

또 '공현 기억해뒀다'는 표현 또한 협박으로 비춰질 가능성이 높은데요. 그가 언급한 '공현'은 공동현관 비밀번호를 뜻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해당 게시글에는 심지어 지역을 특정하는 댓글까지 나왔는데요. '2차 피해'를 염려하는 목소리까지 나오며 논란이 된 상황.

이 글은 애초 올라 왔던 온라인 커뮤니티 뿐 아니라 다른 커뮤니티 등에 확산됐는데요. 한 네티즌은 "남의 집 문 앞을 찍은 사진을 공개적으로 올리면 안되지 않느냐"고 비판했습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저건 선 넘은 행동이고 범죄라고 본다"고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했는데요. 

반면 "엘리베이터가 없으면 무거운 물품 배달하기 힘들긴 하겠다"고 공감한 일부 네티즌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특정 다수가 볼 수 있는 대형 커뮤니티에 사진까지 올린 건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대다수입니다. 

6일 오후 기준 해당 글은 원 커뮤니티 게시판에서 삭제된 상태입니다.

<사진출처=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