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회를 먹고 나서 몇 시간 후 따끔따끔 거려 병원에 갔더니..."

지난 4일 유튜브 '입질의추억TV jiminTV' 채널에는 "기생충보다 더 위험한 오징어 정포를 아시나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는데요.

유튜버는 "오징어에 관한 흥미롭고 기묘하면서도 조금은 무서운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며 운을 뗐습니다. 이어 "오징어 정자는 여러 마리가 합쳐서 낭을 형성하는데 그 주머니가 정포다"라고 설명했는데요.

그는 "해마다 여름부터 가을이면 산지에 가서 오징어회를 많이 먹는데 부위 중에서도 귀, 그리고 입을 가장 선호한다"고 말했습니다. 꼬득꼬득한 식감 때문에 찾는 사람이 많다는 것.

유튜버는 "그런데 오징어가 정포를 입 쪽에 저장해 둔다"면서 "그걸 모르고 씹어 먹었다가 정포가 혓바닥, 입천장, 목구멍에 박히는 사고가 일어난다"고 전했는데요. 정자는 혓바닥을 난자로 착각해 파고든다는 겁니다.

이어 "오징어회를 먹고 나서 몇 시간 후 따끔따끔 거려 병원에 갔더니 하얀 알주머니가 박혀있다. 이것을 핀셋으로 일일이 빼내야 했는데 알고 봤더니 오징어 정포였다"며 관련 사례를 전했는데요.

특히 정포를 가지고 있는 오징어는 수컷이 아닌 암컷이라고. 유튜버는 "정자를 가지고 있는 수컷이 짝짓기를 하면 오징어의 다리 10개 중에 하나가 생식기로 변한다. 그것을 바로 교접완이라고 한다"며 "이것을 암컷의 외투강에 집어넣고 정자를 주입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여기서 오징어의 음흉한 습성이 드러난다"며 "늙다리 수컷이 아직 생식기능도 갖추지 못한 젊고 어린 암컷 오징어를 유혹해 자신의 정자를 주입한다. 정자를 받은 암컷은 생식기능을 가질 때까지 더 자랐다가 그때서야 착상을 한다. 그 기간 안이 이 정포를 입 주변에 저장해 둔다"라고 말했는데요.

만약 정포를 발견했다면 당황하거나 놀라지 말고 칼로 긁어내서 먹으면 된다고.

이번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오징어는 그냥 익혀서 먹는 걸로..", "오징어 정자의 생명력이 어마어마하군요!", "제대로 알고 먹어야겠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사진·영상출처=유튜브 '입질의추억TV jimin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