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일부 버스 회사 기사들이 하루 10시간씩 운전을 하고도 돈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일 방송된 SBS '8뉴스' 보도에 따르면 경기도 시내버스 기사 A 씨는 재작년 한 운수회사에 정식 채용되기 전 4주간 수습 교육을 받았는데요.

첫 주는 하루 8시간 운전석 옆에 앉아 노선을 익혔습니다. 이후 3주간 감독자가 탄 버스를 직접 몰았는데요. 그렇게 하루 14시간 넘게 직접 운행했지만 급여는 전혀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죠. 

또 다른 기사 B씨는 이 같은 처우를 견디다 못해 올해 초 일을 그만뒀습니다. 이후 노동청에 회사를 신고했는데요. 하지만 소용없었습니다.

앞서 수습기간에 무보수로 진행한다는, 대신 식사를 제공한다는 계약서를 썼기 때문. 교육 전 작성한 이 동의서가 발목을 잡은 것. 이에 B씨는 "(계약서가) 강압적이었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는데요. 

버스회사 관계자는 "(희망자가 있으면) 동의서를 받아서 저희들 차량을 이용해서 자기네들 자체적으로 교육을 받는 거다"라며 "중간에 못 하겠으면 그냥 가는 거고, '근무하고 싶다' 해서 지원해서 오면 그 사람들은 별도 면접 보고 (채용 여부를 결정한다)"고 주장했죠.

이에 전문가들은 근로계약을 맺기 전이라고 해도 운전이라는 실질적 노동을 했다면 급여를 지급하는 게 옳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진·영상출처=SBS '8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