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희(89)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선전(이하 '신천지') 총회장의 구속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만희 총회장은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활동을 방해한 혐의로 1일 새벽 구속됐는데요. 수원구치소 앞에서 대기하던 신도 70여명은 이 총회장의 구속 소식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수원지법 이명철 영장전담판사는 지난달 30일 감염병예방법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횡령) 등 혐의를 받는 이 총회장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열고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그는 “범죄사실에 대해 일부 다툼의 여지가 있으나 일정 부분 혐의가 소명됐다. 수사 과정에서 조직적으로 증거를 인멸한 정황이 발견되며, 종교단체 내 피의자 지위 등에 비춰볼 향후 추가적인 증거인멸의 염려를 배제하기 어렵다”고 밝혔죠.

이만희 총회장의 나이와 건강 상태에 대해서도 짚었는데요. 이 판사는 “고령에 지병이 있지만 수감생활이 현저히 곤란할 정도라고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의 구속 소식에 신도들은 망연자실했는데요. 이날 오전 1시 25분 구치소 앞에서 대기하던 신도 70여명은 반발했습니다. 일부는 안절부절 못한 채 발을 동동 거리기도 했죠.

신도 A씨는 “억장이 무너지는 순간”이라며 “90세가 넘은 어르신을 구속한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토로했는데요. 또 다른 이는 "30만명의 신도들이 들고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신도 B씨는 “우리 아버지가 잘못했다는데, 자식 30만명도 다 잡아들이라고 하라. 감염병을 방해했다는 말도 안되는 혐의를 갖다 붙여놓고 이게 무슨 짓이냐”고 분노하기도 했습니다.

신도들의 불만은 이어졌는데요 . 신도 C씨는 “우리를 흠잡으려고 하는데, 헌혈하고 봉사하고 세계적으로 우리나라 이름 알리는데 일조하는데 그게 무슨 잘못이냐”고 호소했습니다.

신천지 관계자는 “이번 구속 결정에 대해 내일까지 입장을 정리할 예정”이라며 “기자회견 등을 통해 자세히 알리도록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편 이만희 총회장은 신천지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던 지난 2월 신천지 간부들과 공모해 방역 당국에 신고 명단과 집회 장소를 축소해 보고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이뿐 아니라 신천지 연수원인 평화의 궁전을 신축하는 과정에서 50억여원의 교회 자금을 가져다 쓰는 등 56억원을 횡령한 혐의도 있습니다.

이 밖에도 지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지방자치단체의 승인 없이 지자체의 공공시설에서 종교행사를 연 혐의도 받습니다.

<사진출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