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디즈니월드가 코로나19 확산 속에 재개장한 가운데 '마스크 프리존'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습니다. 

AP통신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디즈니월드 재개장 소식을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디즈니월드 측은 4곳의 내부 테마파크 중 매직 킹덤과 애니멀 킹덤을 이날 재개장했는데요. 15일에는 엡코트 센터와 디즈니 할리우드스튜디오 등을 열고 정상 운영 중입니다.

문제는 최근 플로리다주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 심지어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는 연일 신규 확진자 수가 최다치를 보이면서 병상 부족이 매우 심각한 상태인데요. 

그럼에도 놀이공원 측은 마스크 의무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등 새 방역 규정을 도입해 운영을 계속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황당한 사실은 이 같은 공식 입장을 내놓은 디즈니월드가 일명 '마스크 프리존'을 마련해놨다는 건데요. 

'마스크 프리존'은 더운 날씨에 마스크를 쓰기 힘든 고객들이 마스크를 벗고 휴식할 수 있는 공간. 

이에 미국 매체 폭스 뉴스 등 다수 언론은 재개장한 디즈니월드가 '마스크 프리존'을 운영하며 '무책임한'(irresponsible)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디즈니월드는 지난 3월 중순부터 약 4개월간 운영을 중단했던 바 있습니다.

유니버설 올랜도 리조트와 씨월드도 비슷한 시기에 문을 닫았으나 디즈니월드보다 몇 주 빨리 영업을 재개했습니다.

한편 오는 17일로 예정됐던 캘리포니아주 소재 디즈니랜드의 재개장은 무기한 연기된 상태입니다.

<사진출처=트위터, 폭스뉴스 홈페이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