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전남 담양의 한 고등학교 교사가 성교육을 위해 학생들에게 바나나를 준비하게 했다가 학부모의 항의를 받은 일이 있었는데요.
14일 '헤럴드경제'에 따르면 이번 논란에 대해 여성가족부와 교육부는 성교육의 적절성에 대해서는 인정, 정식 도구를 사용하지 않은 점은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가부와 교육부 측은, 문제는 '콘돔 실습'이 아닌 '음식'을 실습 도구로 활용한 것이라고 지적했는데요. 현 청소년 세태에 맞춰 열린 교육이 필요하지만 바나나를 활용한 점은 적절치 못했다는 의견.
여가부 관계자는 매체를 통해 "음식을 사용하다 보니 진정성에서 오해를 살 수 있었다"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정식 도구를 활용했어야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성교육은 학교에서 당연히 이뤄져야 하는 정식 교육 중 하나라는 데 이론이 없기 때문에, 그 방식에 대해 앞으로도 학부모 등에게 사전 공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고 한계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는데요.
교육부 관계자 역시 "현 시대 청소년에 맞춰 열린 교육이 필요하다고 보지만 음식을 사용했다는 점에선 부적절하다고 본다"면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음식이다 보니 청소년이 음식을 볼 때마다 다른 생각을 하게 될 수 있다"고 우려했죠.
전문가들 모두 향후 실습 도구 구비는 물론 성교육을 진행할 교사에 대한 교육도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사진출처=픽사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