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한 남성이 처음 보는 20대 남성에게 귀를 물려 귀 일부가 절단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KBS는 9일 '귀 물림' 피해로 외모 후유장애를 입은 A 씨의 사연을 보도했습니다.
그는 지난해 9월 제주시 연동에서 대리기사를 기다리고 있었는데요. 그 때 거구의 남성 B 씨가 달려와 멱살을 잡았습니다.
B 씨는 그에게 "귀가 맛있어 보인다"는 의미를 알 수 없는 말을 했는데요. 그러고는 그의 귀를 물고 도망갔습니다. 이에 A 씨 귀 일부가 그 자리에서 뜯겨 나갔죠.
그는 사고 직후 200m가량을 뒤쫓아 B 씨를 붙잡았습니다. 경찰에 신고한 뒤 응급실로 향했는데요.
절단된 왼쪽 귀 일부분이 사라진 상태여서 복원 수술조차 불가능한 상태. 무려 가로 0.5cm, 세로 4cm 가량이 잘려나가 봉합 수술 후에도 평생 장애를 갖고 살아야 합니다.
B 씨는 지난 3월 상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 받았는데요. A 씨 측으로서는 너무나 억울할 수밖에 없는 상황.
심지어 A 씨는 가해자가 진정한 사과와 합의 노력을 보이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사고로 인한 봉합 수술 외에도 정신적 트라우마로 고생하고 있다는 후문입니다.
A씨는 탄원서를 통해 "고액의 수술비에 일주일에 3번 정도 통원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당장 수술비도 없어 빚을 져야 하는 상황"이라고 엄벌을 촉구했습니다.
<사진출처=뉴스1, 픽사베이.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