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수업에 참석한 대학생들에게 대거 'C학점'을 줬던 모 대학 교수가 논란이 됐던 학점 배분의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7일 '재수강 요청'이라는 제목의 대학 내 공지사항 캡처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작성자 A 씨는 해당 수업에 참석했던 대학생. 교수로부터 낮은 학점을 받고 충격에 빠졌는데요. 

공지 내용은 이렇습니다. 교수는 "이번 학기는 원격으로 하다 보니 강의 내용 전달이 불충분했던 것 같다"며 "가능하면 내년에 모두 재수강하시기를 강력히 권한다"고 알렸는데요.

그는 "공부를 열심히 해도 C+이고 공부를 안 해도 C다"며 "공지사항 들어갔는데 원격 강의여서 전달이 안 됐다고 내년에 모두 재수강하라고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A 씨는 더불어 "교수님이 잘못 전달한 게 저희 책임이냐"고 분통을 터뜨렸는데요. 이 글은 엄청난 파장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많은 네티즌들이 A 씨의 편에 서서 C학점을 준 교수를 비난했죠. 

같은 날 오후, '재수강 요청' 공지가 업데이트됐습니다. 교수가 학내에서 자신의 학점 판단이 논란을 일으켰다는 사실을 접하고 추가 정보를 공개한 것. 

그는 공지사항에 "25점이 한 명, 15점이 한 명, 10점이 두 명, 5점이 한 명이고 나머지는 모두 0점이다"면서 "누구의 잘못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만, 모두가 재수강이 필요해 고심 끝에 재수강 가능한 학점을 줬다"고 설명했습니다. 

해당 수업은 '물리수학'으로 시험 만점은 100점이었는데요. 원격수업임을 감안해 평소보다 쉽게 문제를 출제했다는 후문입니다. 

더욱이 이 강의는 2개의 분반이 더 있었는데요. 다른 반 학생들은 정상적인 시험 점수가 나와 최종 학점 또한 평균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교수의 추가 공지 글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원문을 작성한 A 씨를 비판하는 분위기입니다. 

<사진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