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 폭력'으로 구속된 40대 남성이 전 여자친구에게 의미심장한 내용의 편지를 보냈습니다. 

중앙일보는 7일 '데이트 폭력' 피해를 입은 여성 A 씨가 가해자 B 씨에게 받은 섬뜩한 편지 내용을 단독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A 씨는 또래 남성 B 씨와 사귀다가 지난해 7월 헤어졌는데요. 해당 남성이 자신을 만나달라며 1년 가까이 데이트 폭력을 가해 불안감에 떨어야 했습니다.

더욱이 B 씨는 피해 여성이 다른 지역으로 이사하자, 그곳까지 따라와 계속 만나줄 것을 종용했는데요. 결국 법정 구속돼 재판을 받게 됐죠. 

무엇보다 A 씨를 두려움에 휩싸이게 한 건 지난 2일 받은 B 씨의 편지. B 씨는 교도소에서 A4 1장 반 분량의 편지를 작성했는데요. 협박으로 해석될 수 있는 내용이 다수 포착돼 A 씨를 괴롭게 하고 있습니다. 

편지 내용은 이렇습니다. 그는 "눈을 감으면 네 생각밖에 나지 않는다"며 "마음 한쪽엔 미워하고 두고보자 하는 마음도 있긴 하지만 그러면 뭐하겠나"고 입을 뗐는데요. 

이어 "이 정도면 할 만큼 하지 않았느냐"면서 "오빠가 여기에 평생 갇혀있는 것도 아닐 건 너도 알 것 아니냐"고 덧붙였습니다. 

B 씨는 또 "답장을 주든지 접견을 와라"며 "시작했으면 마무리도 해야 하는데 빠른 시일 안으로 연락을 줘라"고 적었습니다. 

A 씨는 해당 편지를 읽고 극심한 공포에 사로잡혔는데요. 특히 '여기에 평생 갇혀있는 것도 아니다'는 내용이 추후 범죄를 예고하는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는 것. 

이에 A 씨 지인은 "A 씨가 편지 받은 이후 음식을 못 먹는다"며 "매일 악몽을 꾸고 정상적인 생활을 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걱정했는데요. 엄벌을 원하고 있습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