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길혜성 기자 = 배우 권민아(27)가 걸그룹 AOA 동료 멤버였던 지민(29)이 집에 찾아와 직접 사과를 했다며, 앞으로는 지민과 관련된 이전 일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권민아는 4일 새벽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남겼다.

권민아는 이 글에서 "우선 오늘(3일) 제 감정을 스스로 참지못하고 하루종일 떠들썩하게 만들고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게 된 점 죄송하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권민아는 "몇 시간 전에 모든 멤버들과 매니저분들도 제 집 까지 다 와주었고 대화를 했다"라며 "처음에 지민 언니는 화가 난 상태로 들어와 어이가 없었고 이게 사과 하러 온 사람의 표정이냐고 전 물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막 실랑이 하다가 언니가 칼 어딨냐고 자기가 죽으면 되냐고 하다가 앉아서 이야기를 하게 됬다"라며 "그리고 기억이 안난다고 했다"라고 전했다.

권민아는 "저는 계속해서 당한 것들을 이야기 했고, 물론 저도 제 정신은 아니였을테고 언니는 잘 기억을 못했다"라며 "이런 적은 있고 저런 적은 없고 이야기 하는데 저도 전부 다 기억할 수 없지만 생각나는 건, 눈 똑바로 쳐다보고 이야기 해나갔다"라고 밝혔다. 또한 권민아는 지민이 올 4월 부친상을 당했던 것과 관련해 "언니는 장례식장에서 다 푼 걸로 생각하는데 그러기엔 장소가 장례식장이고 그날만큼은 위로해주러 간거였다"라며 "자기가 한 행동을 기억 못 하는 이 언니가 어쨌든 미안해라고 말했으니 언니 입장에서는 충분히 그렇게 생각들 수 있는 상황들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권민아는 "근데 11년 고통이 어떻게 하루 만에 풀릴수가 있지? 그날 제가 당한 거에 대해서는 오고간 대화가 없었고, 전 그날만 진심으로 위로해주었고 그 후론 다시 저였다"라고 전했다.

이어 권민아는 이번 지민과 만남에 대해 "아무튼 전 계속 말을 이어 나갔고 그 후로는 언니는 듣고 미안해 미안해 말만 했고 어찌됐건 사과 했고 전 사과 받기로 하고 그렇게 언니 돌려보내고 남은 멤버들과 더 이상 저도 나쁜 생각같은 건 정신차리기로 약속하고 끝났다"라며 "솔직히 처음에 언니 모습 생각하면 언니는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나 싶었는데 아무튼 그래도 미안하다라는 말을 계속 들었다"라고 밝혔다.

권민아는 "사실 뭐라고 써야할지 모르겠다"라며 "솔직히 진심어린 사과하러 온 모습은 제 눈에는 안보였는데 이거는 제 자격지심 일수도 있고 워낙에 언니한데 화가 나 있는 사람이라 그렇게 보려고 한건지…언니는 진심이였을수도 있으니 뭐라 단정 지을순 없겠고 일단 이제 이 이야기를 정리해야하니깐…저도 이제 진정하고 꾸준히 치료 받으면서 노력하고, 더 이상은 이렇게 소란피우는 일 없도록 하겠고 정말 죄송하다"라고 전했다.

권민아는 "앞으로 조금씩 조금씩 고쳐나가려고 노력할 것"이라며 "오늘 저 때문에 피해본 사람들도 참 많은데 정말 죄송하고 솔직히 이 글에서도 제가 그 언니를 좋게 써내려가진 못하는 것 같다, 인정하다"라고 덧붙였다 .권민아는 "사실 뒤에 사과한거는 생각도 안나고 화나서 온 첫 장면만 반복해서 떠오르는데, 제가 삐뚤어질대로 삐뚤어져서 당장은 안고쳐진다"라면서도 "하지만 이것도 노력해야겠고, 그러기로 했다"라고 강조했다.

권민아는 "이제 이 일에 대해서 언급하거나 또 글을 올리거나 말도 안가리고 그러지 않을 것"이라며 "글도 잘 못써서 뭐라고 쓴건지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다시 한번 죄송하다"라며 장문의 글을 마무리했다.

앞서 지난 3일 권민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과거 약 10년 간 지민으로부터 심한 괴롭힘을 당했고, 이에 탈퇴하기 싫었던 AOA도 떠날 수 밖에 없었다는 내용의 글을 수차례 남겨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권민아는 전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와의 계약 만료와 함께 지난해 5월 AOA를 탈퇴하고 배우로 전향했다.

다음은 권민아가 4일 새벽 인스타그램에 남긴 글 전문

우선 오늘 제 감정을 스스로 참지못하고 하루종일 떠들썩하게 만들고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게 된 점 죄송합니다..읽기 불편한 기사들도 계속 올라왔을거고 뭐 혹시나 누군가에게는 모르고 싶은 일이였을수도 있고 집에도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주고 걱정을 끼쳐드려서 죄송합니다. 그래도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 해서는 안 될 행동들과 말이 많았으니까요. 그냥 정말 죄송합니다.

몇시간 전에 모든 멤버들과 매니저분들도 제 집 까지 다 와주었고 대화를 했어요. 처음에 지민언니는 화가 난 상태로 들어와 어이가 없었고 이게 사과 하러 온 사람의 표정이냐고 전 물었죠. 막 실랑이 하다가 언니가 칼 어딨냐고 자기가 죽으면 되냐고 하다가 앉아서 이야기를 하게 됐어요. 그리고 기억이 안난다고 했어요. 저는 계속해서 당한것들을 이야기 했고 물론 저도 제 정신은 아니였을테고 언니는 잘 기억을 못하더라고요. 이런 적은 있고 저런 적은 없고 이야기 하는데 저도 전부 다 기억할 수 없지만 생각나는건 눈 똑바로 쳐다보고 이야기 해나갔어요.

언니는 장례식장에서 다 푼걸로 생각하더라고요. 그러기엔 장소가 장례식장이고 그날만큼은 위로해주러 간거였고 연락도 그날은 잘 했고 자기가 한 행동을 기억 못 하는 이 언니가 어쨌든 미안해 라고 말했으니 언니 입장에서는 충분히 그렇게 생각들 수 있는 상황들이였어요. 맞아요 근데 11년 고통이 어떻게 하루만에 풀릴수가 있지? 그날 제가 당한거에 대해서는 오고간 대화가 없었고, 그 장소에서 어떻게 그런 대화를 할 수 있나요 당연히 전 그날만 진심으로 위로해주었고 그 후론 다시 저였죠. 하루 아침에 너무 고장난 제가 바로 제정신이 될수는 없잖아요.

아무튼 전 계속 말을 이어 나갔고 그 후로는 언니는 듣고 미안해 미안해 말만 했고 어찌됐건 사과 했고 전 사과 받기로 하고 그렇게 언니 돌려보내고 남은 멤버들과 더 이상 저도 나쁜 생각 같은 건 정신차리기로 약속하고 끝났어요. 하늘에서 두 아버지가 보고계실거라고 믿어요 거짓말을 쓸수는 없으니까.

음 솔직히 처음에 언니 모습 생각하면 언니는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나 싶었어요. 아무튼 그래도 미안하다라는 말을 계속 들었고…네 들었죠…들었는데…음 사실 뭐라고 써야할지 모르겠어요. 솔직히 진심어린 사과하러 온 모습은 제 눈에는 안보였는데 이거는 제 자격지심 일수도 있고 워낙에 언니한데 화가 나 있는 사람이라 그렇게 보려고 한건지…언니는 진심이였을수도 있으니 뭐라 단정 지을순 없겠네요 일단 이제 이 이야기를 정리해야하니깐…저도 이제 진정하고 꾸준히 치료 받으면서 노력하고, 더 이상은 이렇게 소란피우는 일 없도록 하겠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죄송합니다.

앞으로 조금씩 조금씩 고쳐나가려고 노력할께요 오늘 저 때문에 피해본 사람들도 참 많은데 정말 죄송합니다…솔직히 이 글에서도 제가 그 언니를 좋게 써내려가진 못하는 것 같아요 네 인정할께요. 사실 뒤에 사과한 거는 생각도 안나고 화나서 온 첫 장면만 반복해서 떠오르네요. 제가 삐뚤어질대로 삐뚤어져서 당장은 안고쳐져요…하지만 이것도 노력해야죠 그러기로 했고.

이제 이 일에 대해서 언급하거나 또 글을 올리거나 말도 안가리고…그러지 않을게요…글도 잘 못써서 뭐라고 쓴건지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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