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겸 숙명여대 교수인 이다도시가 전 남편의 신상을 '배드파더스'에 공개한 이유를 털어놨습니다.

지난 29일 '법률방송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다도시는 한국인 전 남편과 이혼한 후 10년 동안 총 1억1천140만원의 양육비를 지급받지 못했는데요.

올해 51살인 이다도시는 29년째 한국에서 살고 있습니다. 지난 1993년에 한국인 남편 A씨를 만나 가정을 꾸렸는데요.

결혼 생활 중 성격 차이로 이혼하게 됐고, 2010년 4월 법원은 이다도시를 두 아들의 친권자와 양육자로 지정했습니다. 이에 A씨에게 아이들이 스무 살이 될 때까지 일정한 양육비를 지급할 것을 명령했는데요. 당시 12살, 5살이던 두 아들은 현재 24살, 17살이 되었습니다.

양육비를 지급받지 못한 이다도시는 지난 2015년 A씨를 상대로 지급명령을 구하는 소송을 냈는데요. 그 시점 A씨는 베트남으로 출국해버렸죠.

이다도시는 얼마 전 법원에서 기각 판결을 받았는데요. 5년간 끌어왔던 재판이 성과 없이 끝난 겁니다. A씨가 외국에 있어, 관련 서류 등을 보내도 받아주지 않았다는 건데요.

이다도시는 매체를 통해 "'법이 이럴 수 있나, 법은 누구 편인가' 하는 생각에 마음이 무너졌다"고 심경을 전했습니다. 이어 "이 상황 속에 빠진 사람들이 80% 이상 된다"면서 "그만큼 (경제적으로) 없으신 분들 어떻게 하셨을까. 역시 많이 속상했다"고 털어놨는데요.

실제로 한부모 가정 10 중 8은 양육비를 제대로 지급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법으로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이었기에 이다도시가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한 가지였는데요. 배드파더스 사이트에 양육비를 주지 않는 A씨의 신상 공개를 결정한 것.

겪지 않았으면 절대 몰랐을 일이라는 게 그래서 더더욱 연대를 통한 법제도 개선이 절실하다는 것이 이다도시의 입장인데요.

마지막으로 그는 한국의 양육비 미지급 문제에 엄격한 법제도 마련과 집행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사진출처=뉴스1,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