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인종차별 증가 등을 이유로 들며 호주 여행을 자제하라고 국민들에게 권고했다.

6일 CNN에 따르면 중국 문화여유부는 전날 밤 공고를 통해 "최근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의 영향으로 호주에서 중국인과 아시아인에 대한 인종 차별과 폭력 행위가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안전의식을 높이고 호주를 여행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하지만 호주의 공영방송 ABC는 호주 관광부 장관 사이먼 버밍엄이 이 경고를 일축했다고 전했다.

ABC방송은 버밍엄 장관이 "호주는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다문화 및 이민자 사회"라면서 "호주 내 중국 공동체는 그 성공 스토리에 중요하고 가치 있는 공헌자"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두 나라 관계는 중국의 코로나19 책임론을 주장해온 미국에 동조해 호주가 바이러스가 어떻게 확산됐는지 국제사회의 독립적 조사를 요구하면서 삐걱거리기 시작했다. 이에 대한 보복으로 중국이 호주산 보리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면서 양국 관계는 더욱 악화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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