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배종옥(56)이 후배들에게 일침을 날렸습니다.

배종옥은 5일 오전 복수 매체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최근 현장 분위기에 대해 전했는데요.

이날 배종옥은 "요즘 젊은 배우들은 현장에 가면 촬영장에 오는 게 아니라 매번 차에 앉아 있고 슛이 들어가기 직전 조연출이 부르면 나오는게 대부분"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나에겐 정말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라며 "젊은 배우들이 기계적으로 시간에 맞춰 대사만 맞추고 가는 기분이었다. 촬영 공간이 주는 느낌이 있는데 그걸 알려고 하지 않더라"고 지적했는데요.

그는 "물론 후배들에게 이런 말을 하면 잔소리처럼 느끼는 것 같아서 안 하려고 한다. 한 번은 이걸 어떤 후배한테 말을 했는데 그 친구의 태도 때문에 화가 난 적도 있다"고 털어놨죠.

배종옥은 "오죽하면 '넌 차에 뭐 붙여놨니?'라고 말하기도 했다"며 "젊은 배우들의 태도를 이해할 수 없어 매니저한테 물어보니, 차에서 안 나오는 이유가 배우들간의 자존심 때문이라고 하더라. 그 말을 듣고 황당했다. 젊은 배우들이 갖는 환경도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볼 때는 정말 아닌 것 같다"고 소신을 전했습니다. 

이어 "연기는 대사만 하는 것이 아니다. 대사 안 캐릭터의 느낌을 만들어야 한다"며 "그 안에 디테일하고 섬세한 감정의 변화가 있다. 그런 것들이 결국 공간에 묻어난다"고 설명했는데요.

연극에서 그런 기분을 많이 느끼게 된다는 그는 "처음에는 똑같은 연기를 반복하는 게 부담이었지만 나중에는 무대에서 매번 다른 감정을 느낀다는 걸 알게 됐다. 드라마, 영화에서도 그런 걸 찾으려고 한다"고 말했죠.

마지막으로 배종옥은 "지금 현장에 가면 내가 가장 큰 어른이니까 자꾸 나에게 '여기 앉으시죠'라며 불편해 하더라"며 "나는 촬영장을 돌아다니면서 나름 캐릭터와 작품을 생각하고 고민하는 과정인데 사람들은 나를 보면서 '저 선배가 왜 저렇게 불편하게 서 있을까'라고 여기는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사진출처=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