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을 주문형비디오(VOD)로 관람하던 네티즌이 수리기사의 방문에 황급히 시청을 종료한 사연이 관심을 얻고 있습니다.
모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최근 자택에서 '기생충' VOD를 구매했다는 한 네티즌의 사연이 올라왔습니다.
작성자 A씨는 올레티비에서 '기생충' VOD를 구매하고, 이를 동생과 시청했습니다. '기생충' VOD는 소장용의 경우 6,500원, 7일 간 이용할 수 있는 본편 시청은 2,500원인데요. 해당 구매료를 내고 영화에 몰입했다고 하죠.
A씨가 '기생충'에 푹 빠져 있을 무렵, 한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고장난 세탁기를 고치기 위해 수리기사가 왔던 것인데요. A씨는 수리기사의 등장 직후 텔레비전 전원 오프 버튼을 눌렀습니다.
영화를 함께 보던 동생은 화를 냈는데요. A씨 동생은 "왜 끄느냐"고 불편을 호소했습니다.
이어진 A씨의 답변. 그는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신박한 답을 내놨습니다. A씨는 동생을 향해 "우리 돈 내고 산 건데 수리기사가 보면 어떻게 하느냐"고 따졌는데요.
그는 더불어 "동생이 나보고 미쳤다고 하는데 돈적인 면 생각하면 납득이 안 간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민망한 장면 나와서 황급히 껐다는 줄 알았다", "스포일러 방지를 위해서라고 했으면 차라리 나았을 듯", "수리하는데 방해될까봐 아닌가"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편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네 장남 기우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네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아카데미 4관왕을 비롯해 국내외 유수의 영화 시상식에서 상을 휩쓸었습니다.
<사진출처=뉴스1, 영화 '기생충' 스틸 컷. 위 사진은 사연과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