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와 롯데·신라면세점 3사가 파격적인 가격으로 '재고 면세품'을 시중에 풀 예정입니다.

'코로나19' 여파로 명품 브랜들들의 매출이 급락함에 따라 재고 상품이 쌓이고 있었는데요. 재고 상품 정리를 통해 가까스로 숨통을 트게 됐습니다.

신세계 면세점은 오는 3일부터 온라인몰을 통해 발렌시아가, 보테가 베네타, 생로랑, 발렌티노 등 4개 명품 브랜드를 최대 반값에 선보일 예정입니다.

롯데와 신라 면세점도 이달 중 브랜드와 할인율을 정하고 시중 판매에 뛰어들 예정인데요.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오는 3일 오전 10시부터 공식 온라인몰 에스아이빌리지(S.I.VILLAGE)에서 '600달러 한도 없는 무제한 쇼핑 행사'를 열고 신세계면세점의 재고 면세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합니다.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는 에스아이빌리지 홈페이지에 마련된 팝업창을 클릭해 재고 면세품을 쇼핑할 수 있습니다. 상품 구매와 동시에 통관이 이뤄지고, 구매자에게 배송되는 방식인데요.

물량은 신세계백화점이 보유한 재고량 전체입니다. 신세계 면세점 관계자는 "면세점 재고를 소진하는데 중점을 둔 행사"라며 "마진이 거의 없이 판매가가 책정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롯데 면세점과 롯데 쇼핑은 26일 시작하는 '대한민국 동행세일' 기간에 맞춰 '해외명품대전'을 열고 재고 면세품을 판매할 계획입니다.

롯데 면세점 관계자는 "현재 10여개 브랜드 본사와 협의 중"이라며 "브랜드와 할인율을 결정하면 판매 채널과 형식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롯데 쇼핑 관계자도 "아직 재고 면세품을 판매할 점포나 채널은 확정되지 않았다"면서도 "백화점이나 아울렛에 특설매장을 만들어 판매하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고 귀띔했습니다.

신라면세점도 이달 중 매스티지(Masstige·가격은 명품에 비해 저렴하지만 품질면에서 명품에 근접한 상품) 브랜드 중심으로 장기 재고 면세품을 판매할 계획입니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여러 판매 채널과 협의 중에 있다"고 말했는데요.

면세업계는 이번 재고품 판매로 바닥났던 유동성이 일부 활력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발렌시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