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30대 대기업 연구원이 중고거래 사이트 회원·동료·연인을 상대로 6억 사기 행각을 벌였는데요. 대부분의 범죄수익을 불법도박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3일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서울북부지법 형사4단독 진상범 부장판사는 사기·국민체육진흥법 위반(도박 등) 혐의로 기소된 홍모(32)씨에게 징역 6년을 선고했는데요.

홍 씨는 지난 2013년 1월부터 2018년 11월까지 한 대기업 연구원으로 근무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각종 사기 행각을 벌여 6억 원 이상을 챙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는데요.

그는 2018년 5월께 중고거래 사이트에 자신이 다니는 회사 건조기를 판매한다는 글을 게재했습니다. 이를 보고 연락을 해 온 한 회원에게 자신의 신분을 확인시켜주며 "돈을 보내주면 새것 같은 건조기를 보내주겠다"고 했는데요. 

그렇게 140여만 원을 받은 것으로 시작, 같은 수법으로 50여명에게 1억4800여만 원을 챙긴 것으로 전해졌죠.

2018년 11월에는 전자제품 대리점을 운영하는 B씨에게 연락해 "모 전자 본사 연구원인데 주변 사람들의 물건을 구매하려고 한다. 선배송 후 대금을 지급하겠다"며 현혹시켰는데요. 이런 방식으로 총 2250여만 원 상당의 전자제품을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홍 씨는 직장 동료, 연인을 상대로 사기를 저지르기도 했는데요. 2016년 3월께 직장 동료 C씨에게 사업자금으로 1억3485만 원을 빌린 것. 또 다른 동료 D씨에게도 51회에 걸쳐 1억3393만 원을 편취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듬해 8월에는 연인 관계였던 E씨에게 5128만 원을 받아 챙기기도 했죠.

홍 씨는 사기 행각으로 벌어들인 6억 원 이상의 범죄수익을 대부분 불법 스포츠토토 자금으로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에 진 부장판사는 "범행의 내용과 피해 규모, 범행 횟수 등 죄질이 불량하고 사안이 중하다"고 밝혔는데요. 이어 "사기범행의 동기가 도박자금을 마련할 목적이었던 점 역시 비난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해당 사진은 본문 내용과 무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