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한류스타 박해진을 내세운 MBC TV '꼰대인턴'과 왕년의 로코(로맨틱코미디) 여신 황정음을 앞세운 JTBC '쌍갑포차', 두 수목드라마가 화제 속에 나란히 출발했다.

21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55분 먼저 시작한 '꼰대인턴' 첫방송 시청률은 4.4%-6.5%(이하 비지상파 유료가구), 뒤이어 9시 35분부터 방송한 '쌍갑포차' 1회는 3.610%로 집계됐다.

수목극 1위를 차지한 '꼰대인턴'은 옹골식품 인턴 시절 이만식(김응수 분) 부장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던 가열찬(박해진)이 준수식품에 취업한 후 '핫닭면'을 히트 시켜 35세에 부장이 되는 이야기로 시작했다. 이후 만식은 옹골식품에서 밀려난 후 준수식품에 시니어 인턴으로 입사하며 두 사람의 전세가 역전됐다.

'꼰대인턴'은 '갑을(甲乙) 체인지'라는 콘셉트만 봐도 알 수 있듯 코미디가 주를 이룰 것으로 예상됐으나, 도입부는 직장 내 괴롭힘을 현실적으로 그려내는 것으로 시작했다. 시청자들은 "요즘 세상에 저런 일이"라고 하면서도 "여전히 저런 괴롭힘은 있다"며 공감대를 보였다.

주연 두 사람은 이번에도 남다른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주면서 초반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한류스타 박해진이 증오하던 이만식 부장을 부하로 만나 자신의 숨은 '꼰대' 기질을 발휘하게 될 가열찬을 어떻게 그려낼지, '타짜' 곽철용 캐릭터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은 김응수가 박해진과 어떤 조합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쌍갑포차' 1회에서는 어머니에게 신기를 받은 무녀 월주(황정음)가 이후 500년 동안 이승도 저승도 아닌 '그승'에서 사람들의 꿈에 들어가 그들의 어려움을 해소해 주는 모습이 그려졌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사람들의 한을 풀어준다는 콘셉트와 기 세고 당찬 여자 사장 캐릭터에서 '호텔 델루나'를 연상케도 했지만, 그보다는 황정음표 코미디가 부각되면서 방송 후반으로 갈수록 다른 노선을 걸었다.

아울러 앞으로 포차 팀워크를 발휘하게 될 황정음과 강배 역의 육성재, 귀반장 역의 최원영의 '케미'(케미스트리, 조화)가 초반부터 자연스럽다는 평을 얻었다.

한편, 두 신작의 공세 속에 밤 10시대 방송한 KBS 2TV '영혼수선공'은 2.3%-2.6%를 기록하며 2%대 시청률로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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