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name is T to the A to the E (to the)


Y to the A N G

 

링가링가링~♬ 

 

안녕하세요~ 태양입니다. 오늘은 '빅뱅'의 멤버 태양이 아닌 솔로 태양으로 인사를 드립니다. 새 앨범 '링가링가'는 들어보셨나요? 2010년 '아이 니드 어 걸' 이후 3년만에 발표한 곡입니다. 강한 힙합 느낌의 곡이죠.

 

지난 10일 SBS-TV '인기가요'에서 '링가링가' 첫 무대를 선보였습니다. '광복된 것처럼' 손을 들고, '발작 온 듯이' 흔들었지만 사실 떨렸습니다. 7년차 가수? 그런 햇수 아무 소용없어요. 컴백 무대는 늘 데뷔 무대처럼 긴장되거든요.

 

3년 만에 돌아온 태양. 그날의 현장 뒷이야기, 들어보실래요? 방송에서 볼 수 없었던 대기실 현장입니다.

 

 

'인기가요' 대기실에 '태양'이 떴습니다. 이름표를 보자 마자 가슴이 뜁니다. 이제야 컴백이라는 사실이 실감나더군요. 무대에 오르기 전까지 긴장을 풀고, 또 풀었습니다. 어떻게 하냐고요? 저만의 노하우, 공개합니다.

 

 

① 컴백도 식후경

 

네네. 컴백 무대도 식후경입니다. '당'을 보충해야되요. 이럴 때 팬들이 얼마나 고마운줄 모릅니다. 손수 만든 도시락을 보내주셨습니다. 쇼핑백 포장에는 '태양', '링가링가'라는 글씨까지 새겨져 있습니다. 우리 팬들 센스, 핫 뜨거워~.

 

 

그렇다고 저만 챙긴 것도 아닙니다. 스태프들 간식까지 준비했더군요. 밥부터 과일, 음료수까지 꼼꼼하게 챙겨주셨어요. 그 어떤 코스 요리보다 완벽했습니다. 그리고 맛있었고요. 덕분에 저와 스태프들 모두 떨어진 '당'을 만회했습니다. 땡큐, VIP.

 

 

팬들 센스는 정말…. 꽃바구니에 선인장 보이나요? 제 머리를 닮았습니다. 그 많은 꽃 중에 선인장을 고른 이유, 바로 그게 아닐까요. 팬들의 지지를 받으니 긴장감이 확실히 사라집니다. 이제 본격적인 마인트 콘트롤 들어갈까요?

 

 

② 명상의 시간

 

절대 '멍' 때리는 게 아닙니다. 전 지금 명상을 하고 있습니다. 머릿속에서 수 십, 수 백번 안무와 가사를 리와인드 중입니다. 그렇게 제가 할 무대를 머리 속에 그려보면 마음에 평화(?)가 찾아옵니다. 사실 이렇게 하면 춤이나 보컬도 안정적으로 나오더라고요.

 

 

③ 후배 CD 감상하기

 

컴백 무대는 새벽부터 준비합니다. 사실 본 방송까지 여유가 있습니다. 오늘은 함께 '인기가요'에 출연한 '방탄소년단' 후배들이 CD를 줬는데요. 잠시 '빅뱅' 시절이 떠올랐죠. 새삼 놀랍습니다. 그 초심을 떠올리며, 오늘 컴백 무대도 화이팅!

 

☞ 이제 자유시간은 끝. 무대에 오를 준비를 해야 합니다. 일단 ▶ 의상 점검하기 ▶ 타투 그리기 ▶헤어 점검 ▶ 액세서리 체크 ▶ 리허설 영상 다시 보기 입니다. 잠시만요, 바지 체크하고 갈게요~.

 

 

스타일리스트 누나가 바지부터 체크해주셨습니다. 이번 의상에는 격렬한 댄스가 많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바지 핏이 중요합니다. 특히 발을 뻗는 동작에서도 수트 핏이 살아나야 합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멋져보여야 하니까요.

 

 

다음은, 많은 분이 궁금해하시는 타투 생성 과정입니다. 저희 타투 스타일리스트 분들이 수고를 해주십니다. 장인 정신 보이나요? 한 땀 한 땀 제 손에 타투를 그려줍니다. 덕분에 좀 더 시크한 태양이 완성됐습니다. 

 

 

"형, 꼼꼼하게 해주세요"

 

 

"손을 흔들어야 하거든요!"

 

 

헤어 스타일도 중요합니다. 이번에 탈색을 했거든요. 이 머리의 생명은 살아있는 듯한 머리카락입니다. 한 올 한 올 심혈을 기울여 올려야합니다. 앗 여러분,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저 지금 자는 거 아닙니다~!

 

 

"링가링가, 링가링가~"

 

 

마지막으로 액세서리 점검도 필수입니다. 귀걸이와 목걸이는 했는데, 손가락이 조금 허전하죠. 어디, 반지 한 번 매치해볼까요? 액세서리는 늘 제가 고릅니다. 오늘은 은색 왕반지를 선택했습니다.

 

 

"귀걸이도 바꿔볼까..?"

 

 

"신발 디테일도 살아있네"

 

 

모든 준비가 끝났습니다. 이제 무대에 오를 일만 남았는데요. 무대에 오르기 전 필수 코스입니다. 바로 리허설 체크입니다. 3년만의 컴백인만큼 보다 완벽한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보고, 또 보고, 또 봤습니다.

 

 

"렛츠 고 태양~"

 

 

"마이 브로 댄서, 레디!"

 

 

"내가 어딨는지 알아?"

 

 

"저 여깄어요~"

 

 

벌서부터 팬들의 함성이 들려옵니다. 자, 그럼 저는 이제 컴백 무대를 하러 떠납니다.

 

모두들 링가링가링~

 

 

"아유레디?"

 

"태! Y to the A N G"

 

 

"타투도 잘 보이고"

 

 

"다 같이 링가링가링~"

 

 

 

글=태양 (빅뱅)

정리=김효은 기자(Dispatch)

사진=YG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