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떳떳하지 못한것일까 정말 할말이 없는 것일까.

故 구하라 친모가 고인의 재산 상속 문제에 대해 입을 열었다.

지난 6일 오후 방송된 MBC 시사교양프로그램 실화탐사대 '부모의 자격을 묻다'편에 故 구하라의 친오빠 구호인 씨가 출연했다. 또 구씨의 친모도 언론에 첫 등장했다.

먼저 고인의 친오빠 구호인씨는 "동생이 보고 싶다"라고 말한 뒤 계속해서 언론 등을 통해 소개된 친모와 상속 분쟁과 관련된 최근 소식을 전했다.

그는 "최근 (친모측) 답변서를 받았다"며 "(친모는)재산 절반을 가져가겠다고 계속 주장 중이지만 우리가 승소를 하거나 상대 측이 포기를 한다면 싱글맘, 싱글대디, 연예인을 하고 싶은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다"라고 소망을 밝혔다.

구 씨는 또 "나는 낳아줬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모두가 부모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며 "우리를 버리고 친권까지 포기한 사람이 동생이 일궈낸 재산을 가져간다는 것은 법이 너무 부당한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어린 시절 남매를 버리고 친권까지 포기한 친모는 20여 년만에 법을 내세워 나타났고, 친모 쪽에서 먼저 법이 이러하니 5대 5로 나누자고 주장을 했다"라고 다시한번 밝혔다.

이에 구하라의 아버지도 "친권 다 포기하고 나몰라라 이렇게 생활한 사람이 이제 와서 자식 피 빨아 먹는 거지 뭐겠냐"라고 일침을 가했다.

끝으로 구호인 씨는 동생 구하라를 향해 "오빠가 많이 못 도와줘서 정말 미안하고 오빠가 네 몫까지 열심히 살겠다"고 말하며 "정말 보고 싶고 많이 사랑한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와 관련해 제작진은 故 구하라의 친모를 찾았다.

이로써 구하라가 남긴 유산의 상속분을 주장하고 있는 친모는 언론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MBC '실화탐사대' 제작진은 故구하라 초등학교 시절 집을 나간 뒤 양육권과 친권마저 포기한 것과 관련해 구하라의 친모에게 입장을 들었다.

친모는 제작진에게 "아니 할 얘기가 없어요. 왜 그러세요"라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면서 유산의 절반을 요구하는 이유에 대해 묻자 "드릴 말씀 없으니까 그냥 가라" 라고 말하며 대답을 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故 구하라는 지난해 11월 24일 세상을 등졌다. 이런 가운데 어린 시절 스스로 가족들을 떠났던 친모가 나타나 재산의 절반을 요구하며 친오빠와 상속 분쟁을 벌이는 중이다.

이에 누리꾼들은 "악법들은 개정해야 한다", "구하라 오빠 분 가슴이 더 미어질 것 같다", "친모가 너무나 뻔뻔하다" 등의 글을 올렸다.

한편 '구하라법'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물이 17여 일만에 10만 명이 넘는 동의를 받았다.

이에 구하라의 친오빠는 SNS에 "10만 명의 동의를 받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제 소관위원회에 회부돼 기다리는 일만 남았고, 잘 진행되서 구하라법이 통과되어 '구하라'라는 이름이 억울한 사람들을 많이 구했으면 한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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