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망자가 급증하자 시신들을 한꺼번에 하트아일랜드에 매장하고 있다.

하트아일랜드는 롱아일랜드 해협에 있는 작은 섬으로 19세기부터 뉴욕에서 연고자가 없거나 장례식을 치를 수 없는 고인을 주로 매장했던 곳이다.

10일 로이터통신은 바지선으로만 출입이 가능한 이 섬에서 진행되는 매장 작업을 드론으로 촬영해 보도했다.

시신 매장 작업은 하트아일랜드에 있는 교도소 수감자들이 하고 있다. 이들은 저임금으로 고용돼 방호복을 입고 하루에 약 25구 정도의 시신을 처리한다. 

뉴욕에서 사망한 코로나19 환자 시신은 각 병원에서 냉동트럭으로 옮겨진 후 바지선을 통해 이 섬에 도착한다.

수감자들이 관을 매장하기 위해 땅에 참호처럼 생긴 긴 구덩이를 파면 지게차가 냉동트럭에서 내린 관을 참호로 옮긴다. 

관들이 어느 정도 쌓이면 수감자들이 그 위에 흙을 덮어 매장한다. 매장 작업을 감독하는 제이슨 커스텐 교정관은 "시신이 더 밀려들 것에 대비해 참호 두 곳을 새로 팠다"고 말했다.

존스홉킨스대학 통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미국에서 46만5750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1만6684명이 사망했다. 이 가운데 뉴욕시에서만 8만702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5150명이 목숨을 잃었다.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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