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소독제, 과연 안전할까요?

SBS는 6일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마스크 소독제 4개 제품의 성분을 조사했습니다. 일회용 마스크 표면에 뿌리면 바이러스가 제거된다고 광고했던 제품들인데요. 인체에 무해하다는 걸 강조해왔죠.

분석 결과는 충격적입니다. 4개 중 2개 제품에서 인체에 해를 끼칠 수 있는 성분이 나왔습니다. 

문제가 된 성분은 '차아염소산'인데요. '차아염소산'은 바이러스를 살균하는 효과가 있지만 인체에는 위험하다고 합니다. 호흡기로 들이마시면 천식 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죠. 

그 위험성은 동물 실험에서 여실히 드러났는데요. 작은 방울 정도의 '차아염소산'에도 폐기능이 떨어지면서 천식 증상이 발생했습니다. 

더욱 황당한 건 시중에 판매되는 제품들이 마스크 소독제용으로 나온 것이 아니라 일반 소독제였다는 건데요.

애초 옷이나 신발 등을 소독하고자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위험성을 내포할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심지어 손 세정제로 신고된 제품도 있었는데요. 마스크용 소독제로 둔갑해 불법 유통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전문가들은 살균제를 뿌린 마스크의 위험성을 지적하며 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문제의 마스크 소독제는 올해 초부터 상당히 많은 양이 판매된 상태인데요. 얼마나 팔렸는지는 파악되지 않아 논란이 일 전망입니다.

<사진출처=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