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사자' 김형준이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택배맨 일상을 공개했습니다.

15년째 자취 중이라는 김형준의 하루는 아침이 아닌 저녁 10시가 넘어 늦은 시각부터 공개됐는데요. 김형준의 집은 보증금 1000만 원에 월세 70만 원으로, 혼자 살기에 아담한 사이즈였죠.


태사자 활동이 끝나고 반지하와 친구 집, 아는 동생 집 등을 전전하다 이 집으로 이사온 지 2달째라는 김형준의 말에 기안84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태사자로 성공했는데 왜 금전적으로 힘들었는지?"라는 의문이었는데요. 김형준은 "당시 태사자 활동이 끝난 후 한 사람당 5000만 원도 못 가져갔다. 초반엔 투자한 비용을 회수했고, 그땐 약간 그러지 않았나 시스템이"라고 답했죠.

VCR을 통해 일상이 공개됐는데요. 김형준은 경차를 끌고 택배 아르바이트를 하러 집을 나섰습니다. 눈이 내리는 영하 3도의 추운 날씨. 그는 '탑골 노래'를 들으며 택배 일을 시작했습니다. '슈가맨3'로 소환된 이후 택배 일을 그만둘 줄 알았지만, 김형준은 "잡생각이 없어져서 하고 있다"고 말했죠.


그는 KBS에 제일 먼저 배송했는데요. 그러면서 "처음 택배 업무로 방송국에 갔을 때는 기분이 묘했다. 15년 전엔 가수로 KBS에 갔는데 말이다. 희비가 교차했다. 그러나 요즘은 택배하러도 가지만 촬영하러도 가니까 비는 없고 희만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열심히 배송 업무를 마친 김형준은 잠시 함박눈을 감상한 뒤 "택배 일을 정말 기쁘게 생각한다. 돈도 벌고 살도 빠지고 정신적으로도 좋아지고"라고 만족감을 드러냈습니다.


일을 마치고 귀가한 그는 샤워 후 골뱅이와 갓김치 등을 넣은 비빔라면으로 야식을 먹었습니다. 차돌박이도 구워서 비빔라면으로 쌈을 싸먹는 김형준의 모습에 무지개 회원들은 "정말 먹고 싶다"며 입맛을 다셨죠.


김형준은 "혼자 사는 삶. 너무 편하다. 시간을 선택할 수 있는 일을 원했는데, 이뤘고, 원하면 어디론가 떠날 수 있어서 좋다"고 하루를 마무리하는 소감을 밝혔습니다.


<사진=MBC '나 혼자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