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에서 한국인 기피 현상이 생겨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가 처음 시작된 곳이 중국이 아닐 수 있다는 중국 방역 책임자의 주장까지 더해져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27일 SBS 뉴스는 한국인 기피 현상이 생겨나고 있는 중국 현지 상황을 전했습니다.

현재 중국에 격리된 한국인 수는 270여 명에 달하는데요.

난징, 웨이하이에 이어 옌타이, 선양, 옌지, 선전, 시안도 한국발 입국자를 격리 중인 것으로 파악됐으며 격리되는 한국인 승객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입국 통제 강화는 중국의 한국인 기피 분위기로 이어지고 있는데요.

매체에 따르면 한국에 다녀온 교민이 아파트에 들어가지 못하는가 하면 한국인이나 한국인 가족이 있는 사람은 아예 출근하지 말라는 곳도 늘고 있다고.

한 상점은 한국어로 '전염병 기간 한국인 출입금지'라고 써 붙이기도 했습니다.

이 가운데 코로나19 발원지가 중국이 아닐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는데요.

중국 사스 퇴치의 영웅이자 현재 방역을 주도하고 있는 중난산 박사는 "지금 외국 상황이 변했기 때문에 다시 생각해봐야 합니다. (바이러스가) 중국에서 처음 발견됐지만, 반드시 중국에서 발원했다는 건 아닙니다"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중국에서는 바이러스가 우한 수산시장이 아닌 다른 곳에서 발생했다는 의혹을 넘어서 아예 외국에서 발원했을 수 있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사진·영상 출처=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