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한국인 과학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완료했습니다. 현재 동물실험에 착수했는데요.
21일 '조선일보'는 미국 바이오 기업 '이노비오'의 조셉 김(51·김종) 대표가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김 대표는 지난 19일 진행된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사실을 밝혔는데요. 그는 "동물실험을 거쳐 이르면 6월부터 미국에서 임상시험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김 대표는 앞서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백신,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에볼라 백신 등을 개발했는데요.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가 백신 개발을 의논할 정도로 글로벌 제약, 바이오업계에서 인정받는 과학자로 알려졌죠. 이에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은 지난달 23일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해 이노비오와 900만달러(약 108억 원) 지원 계약을 맺었는데요.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신속 절차를 거쳐 임상시험을 빠르게 진행하도록 허가했습니다.
김 대표는 매체를 통해 "중국 정부도 신속 허가 절차에 합의했다"며 "한국 정부와도 같은 협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앞서 설계에서 임상시험까지 7개월이 걸린 브라질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에 비해, 이번 코로나19는 한두 달 정도 단축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3시간 만에 컴퓨터로 DNA 백신 설계를 마쳤다는 김 대표는 "메르스 백신을 개발한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전했는데요.
이노비오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일정을 정리하자면, 오는 6월까지는 백신 생산 준비 및 동물실험을 진행합니다. 이후 사람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에 들어가는데요. 가을께 결과 발표, 연말이면 독감 예방주사처럼 백신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새로운 전염병에 대해 김 대표는 "개별 국가나 기업이 대응하기는 어렵다"며 "국제기구가 나서 백신 개발을 지원하고 공공재로 백신을 비축하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KBS Ameri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