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산다' 웹툰작가 기안84의 신작 품평회가 열렸다.

24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는 기안84가 새로 얻은 사무실에 이말년, 강민구, 김재한 작가가 찾아왔다. 웹툰계 톱클래스가 모인 이유는 기안84의 새 웹툰을 평가하기 위해서였다.

이날 기안84는 사무실을 옮긴 이유부터 공개했다. 그는 "이전 사무실이 초등학생들이 왔다갔다 하고 그래서 조용한 데로 왔다. 넓기도 해서 쾌적하다"고 밝혔다. 이어 "세 들어서 산다"며 "간판은 제일 싼 걸로 달았다. 간판 다는 게 꿈이었는데"라고 설명하기도.

드디어 신작 품평회가 시작됐다. '회춘'은 준비 기간만 8년, 기안84가 현장 취재를 한 것만 수개월이 걸렸다. 1회만 2달에 걸쳐 만들었다고 알려졌다. 기안84는 "회사의 미래가 달렸다. 저게 망하면 미래가 없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신작 성공을 위한 대책으로 유부남 전문가들이 초빙된 것.

이말년, 김재한, 강민구는 날카로운 시선으로 신작을 봤다. 강민구는 "시간차를 세련되게 잘했다"고, 이말년은 "기안84가 냄새를 맡아서 기억한 다음에 조미료를 넣어 만드는 재주가 있다. 너무 생활내가 난다"고 했다.

김재한은 "일반인과 시선이 다른 것 같다. 사각지대를 본다. 디테일을 따져서 내가 진짜 공간에 가 있는 느낌이 든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극단적으로 허술한 부분이 있다. 너니까 할 수 있는 거다" 등의 피드백을 해 폭소를 안겼다.

한편 이날 '나 혼자 산다'에서 이성우는 고향 마산을 찾았다. 어머니 생신 파티를 위해 '개손자' 두부와 함께 마산으로 향한 것. 어머니는 "아이고 두부야~"라며 두부만 반갑게 맞았다. 아들보다 두부를 더 좋아하는 모습이 폭소를 안겼다.

이성우는 결혼 얘기가 나오자 슬쩍 자리를 피했다. 어머니는 "개손자 싫다. 사람 손자가 좋다", "마누라 만나서 같이 밥 먹어야지"라고 말했다. 이성우는 "두부야 물어라"며 농담을 던져 웃음을 샀다.

이모들도 대거 등장했다. 어머니와 도플갱어 수준인 외모가 무지개 회원들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모두가 함께한 가운데 어머니 생일 파티가 열렸고, 아버지는 현찰 선물에 손편지까지 건넸다. 어머니는 "여태까지 고생한 게 싹 녹는 것 같다. 사랑해요"라며 머리 위로 하트를 만들었다.

이성우도 선물을 공개했다. 손편지를 낭독하며 진심을 전하기도. 이성우의 가족 모임에는 '사랑해, 고마워, 잘하네'라는 말이 계속해서 오갔다. 지켜보는 무지개 회원들의 마음도 따뜻해졌다.

이성우는 가족들 요청에 사인회도 열었다. 사진첩을 보며 추억을 회상하는 시간을 가져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어머니는 "아버지가 이 집을 잃어버렸다. 하루아침에 사업 실패하고 편지 써서 나가고 안 오는 거다"며 갑자기 옛날 얘기를 꺼냈다. 이성우는 "페이지를 넘기세요"라고 해 큰 웃음을 줬다.

(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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