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아프리카 속담)

육아에 필요한 것. 부모뿐 아니라 친척, 이웃 등 주변의 관심과 애정, 그리고 적절한 제도와 인프라.

이런 환경이 잘 갖춰진 아이 키우기 좋은 나라, 과연 어디일까?

최근 US 뉴스&월드 리포트가 발표한 '아이 키우기 가장 좋은 나라'는 덴마크.

"유럽에서 가장 자비로운 육아휴직제도"

부모 모두에게 52주의 유급 육아휴직이 주어지며 산모에게는 4주간의 출산휴가가 보장된 나라.

2위는 스웨덴, 3위는 노르웨이.

전통적인 '복지강국' 북유럽 국가들이 아이를 키우기에도 좋은 환경임을 입증했다.

유럽과 미주 국가들이 상위권을 차지한 가운데 일본이 19위로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높은 순위.

20위 폴란드, 21위 그리스, 22위 싱가포르, 23위 체코, 24위 크로아티아, 25위 브라질 그리고 대한민국.

우리나라는 조사대상 73개국 중 26위에 올랐다.

이 조사는 각 나라의 인권 수준, 성평등 정도, 안전성과 공교육 수준 등을 종합해 순위를 매긴다.

지난해 유니세프에 따르면 한국의 남성 유급 출산·육아휴직 기간은 17주로, 연구 대상 41개국 중 일본(30주)에 이어 2위.

그러나 2018년 전체 육아휴직자 중 남성 휴직 비율은 고작 17%였다.

올해 2월 28일부터는 부부가 동시에 육아휴직을 쓸 수 있고, 육아휴직 급여도 모두에게 지급되는데.

지난해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알바앱 알바콜 조사에 따르면 육아휴직을 못 쓰게 가로막는 것은 '상사 눈치'와 '회사 분위기'.

꾸준히 개선 중인 우리의 육아 관련 제도와 인프라.

현실도 제도에 발맞춰 개선돼야 '아이 키우기 좋은 대한민국'이 되지 않을까.

이은정 기자 김지원 작가 진민지 인턴기자 김혜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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