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8·토트넘)이 46일만에 새해 마수걸이 골이자 시즌 11호 골을 터뜨렸다. 팀의 승리를 견인하는 결승골이었다.

손흥민은 2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노리치시티와 2019-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후반 34분 헤딩골을 넣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맹활약에 힘입어 2-1로 승리, 승점 3점을 챙기며 부진에서 벗어났다. 9승7무8패(승점 34)로 순위도 8위에서 6위로 뛰어올랐다.

노리치시티는 4승5무15패(승점 17)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토트넘은 4-2-3-1 전술로 노리치시티를 맞이했다. 루카스 모우라가 원톱으로 나섰고 손흥민은 왼쪽 공격수로 델레 알리, 에릭 라멜라와 2선에 배치됐다. 노리치시티도 티무 푸키를 원톱으로 하는 4-2-3-1 전술을 들고 나왔다.

손흥민의 첫 번째 슈팅은 전반 23분에 나왔다. 중원에서 공을 잡은 뒤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슛을 때렸으나 공이 높이 뜨고 말았다.

전반 30분에는 페널티박스 왼쪽 뒷공간을 파고들어 모우라의 침투 패스를 이어받는 결정적 찬스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이번에는 왼발슛이 골포스트 벗어나 뒷그물을 스쳤다.

서서히 경기력을 끌어올리던 손흥민은 전반 38분 토트넘의 선제골에 가담했다.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공을 잡아 오리에에게 밀어줬고, 오리에가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다. 쇄도하던 알리가 왼발로 공의 방향을 바꾸며 노리치시티의 골망이 흔들었다.

후반 들어서도 손흥민은 활발한 움직임으로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후반 5분, 알데르베이럴트가 후방에서 넘겨준 롱패스를 손흥민이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제대로 맞지 않아 골문을 높이 벗어났다.

토트넘은 후반 25분, 세세뇽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내줬다. 푸키가 침착하게 성공시켜 1-1 동점. 토트넘의 승리가 또 날아가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9분 뒤인 후반 34분. 손흥민이 팀을 구했다. 페널티박스 오른쪽 측면에서 알리의 슈팅이 상대 수비수를 맞고 굴절되면서 높이 뜨자 문전으로 쇄도하던 손흥민이 가볍게 머리를 갖다 대 골로 연결했다.

손흥민의 골은 지난해 12월8일 프리미어리그 번리전 '70m 폭풍 질주 후 원더골' 이후 46일만에 터졌다. 첼시전 퇴장으로 3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는 등 고전하던 손흥민이 부활을 알렸다.

2-1 리드를 잡은 토트넘은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선제골에 관여하고 결승골을 넣은 손흥민이 승리의 일등공신이었다.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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