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양육비 미지급자가 취재진을 폭행했습니다. '노컷뉴스'가 18일 보도했는데요.
여성 양육자 A 씨는 지난 17일 서울시 동대문구 청량리 청과물 시장, 전통시장 전문 의용소방대 발대식에 갔습니다.
비양육자 박 씨에게 위자료, 양육비 등을 달라고 하기 위해서죠. SBS, 탐사보도 매체 '셜록' 기자도 함께였는데요.
박 씨는 양육비 미지급자입니다. 일명 '배드파더'로 불립니다. 시장 안전을 지키는 의용대 대원으로 참석했는데요.
그는 A와 취재진이 오자 화냈습니다. SBS 기자에게 욕설하며 "왜 멋대로 찍느냐. 찍은 거 달라"고 말했습니다.
시장에서 일하는 친척과 SBS 기자를 폭행했는데요. 포박하듯 팔을 뒤로 돌려, 새끼손가락을 꺾었다네요.
박 씨는 이후에도 계속 폭행했습니다. "귀를 잡아 뜯고, 카메라를 빼앗으려고 해 손과 목을 긁혔다"고 했죠.
기자는 연세 세브란스 병원 응급실로 갔습니다. 전치 5~7주 진단받았고요. 들고 간 액션캠도 망가졌는데요.
양육자 A 씨와 '셜록' 기자도 다쳤습니다. '배드파더스' 측은 "박 씨 친척이 A씨 뺨을 때렸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주변 의용대까지 교묘하게 머리를 잡아당기고, 주먹으로 내리치면서 가담했다"라고 전했는데요.
또 "'셜록' 기자도 휴대전화 빼앗기는 과정에서 멱살을 잡히고, 악력으로 상해를 입었다"고 했습니다.
박 씨는 이들이 간 병원까지 쫓아와 또 때렸습니다. 머리채 잡아당기고, 멱살 잡고, 바닥에 내팽개쳤다네요.
한편 기자들은 경찰의 중재 아래 휴대전화를 다시 받았지만 사진, 영상은 삭제된 상태였습니다. 폭행 등 혐의로 박 씨를 고소할 예정입니다.
<위 사진들은 해당 사건과 관련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