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10대 자매가 어머니 유품을 돌려달라며 시위를 하고 있습니다. JTBC가 지난 15일 보도했는데요.
14살과 16살인 이들은 경찰서와 장례식장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습니다. 추운 날씨, 피켓을 들었죠.
어머니는 지난해 2월 세상을 떠났습니다. 계단에서 발을 잘못 디뎠는데요. 타살 혐의점은 없었다네요.
검시는 장례식장에서 이뤄졌습니다. 머리끈, 옷, 팔찌는 해당 장소에 보관됐고요. 이후 사건이 종결됐죠.
하지만 자매들은 이후 어머니 유품을 돌려받지 못했습니다. 엄마를 기억할 팔찌, 옷 등이 사라진 건데요.
김모 양은 "(당시 엄마) 휴대전화와 운전면허증만 주고, 나머지는 아직 받을 수 없다더라"고 했습니다.
이어 "분실됐는지, 태웠는지도 모른다고"라며 "의료용 폐기물 처리됐다더라. 저흰 몰랐다"고 했습니다.
즉, 유족 동의는 없었다는데요. 장례식장 측은 "며칠 전도 기억이 힘든데, 한 달쯤 지나 연락 왔다"고 했죠.
경찰도 이를 맡을 의무가 없다고 합니다. 가족과 연락이 안 될 때만 유품을 보관하게 되어있다네요.
보도에 따르면, 장례식장과 경찰 측은 이미 사과했지만 유족 측이 응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사진출처=JT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