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을 영어 자막으로 번역한 달시 파켓이 번역 비화를 밝혔습니다.

15일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달시 파켓이 게스트로 출연했습니다.

미국 출신인 달시 파켓은 한국에 산 지 23년째이며 번역가 겸 영화평론가로 활동 중입니다.

이날 달시 파켓은 기생충이 아카데미 6개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른 것에 대해 "몇 달 동안 미국에서 나오는 보도도 있고, 할리우드 분위기를 보면서 조금 예상했다"고 말했는데요.

그는 아카데미 수상 가능성에 대해 "쉽지는 않다. 다른 작품도 많고. 그런데 가능성이 어느 정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외국어 영화상은 받을 것 같다. 작품상, 감독상 수상 가능성은 20~30%"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달시 파켓은 미국인들이 '기생충'을 보며 제일 크게 웃은 부분에 대한 질문에 박소담이 부른 "제시카송"이라고 답했는데요.

그는 "한국 사람은 그러한 (노래를) 외우기 위한 그런 방법 잘 알고 있는데 미국 사람들이 그만큼 잘 모르니까 오히려 더 신선하게 반응하는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가장 어려웠던 번역으로 '짜파구리'를 꼽았는데요.

그 이유에 대해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모르기 때문에 모두가 다 아는 라면과 우동을 합친 음식이라고 번역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번역이 어려운 한국어 단어 '매초롬하다'는 '왓 어 차머(What a charmer)'라고 번역했다고.

달시 파켓은 '기생충' 대사의 맛을 그대로 살린 영어 번역으로 영어권 관객들도 작품 속 정서와 상황을 이해하고 공감하기 쉽도록 했다는 평을 받았는데요.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 '공작', '택시운전사', '곡성', '마약왕' 등의 영어 자막도 모두 그의 손을 거쳐 나왔습니다.

<사진·영상 출처=유튜브 채널 'CBS 김현정의 뉴스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