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학생이 여자친구와 헤어져 기분이 나쁘다는 이유로 고양이를 잔혹 살해했습니다.

12일 MBC '뉴스데스크'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달 16일 부산의 한 PC방에서 발생했는데요.

PC방 CCTV 영상에는 문제의 남성이 새끼 고양이를 든 채 어딘가로 향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습니다. 놀란 어미 고양이는 다급하게 그의 뒤를 따라갔는데요.

남성은 한쪽 구석에서 고양이를 주먹으로 때렸습니다. 무언가로 여러 차례 찌르기도 했는데요.

그렇게 그는 30분이 넘도록 학대를 이어나갔습니다. 이후 축 늘어진 고양이를 밖으로 들고나갔다 빈손으로 돌아왔는데요. 이내 태연하게 영화를 본 뒤 잠을 잤는데요.

고양이를 상대로 잔혹한 학대, 살인을 저지른 이는 18살 A군입니다. 그는 6개월 전부터 이곳에서 임시로 야간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는데요. PC방 주인이 키우던 9개월 된 고양이를 학대해 죽인 겁니다.

A군은 고양이를 3층 창문 밖으로 내던졌는데요. 다른 직원의 추궁에도 시치미를 떼던 그는 CCTV 영상에서 덜미를 잡혔습니다.

A군은 경찰 조사에서 여자친구와 헤어져 기분이 나빠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는데요. 경찰은 그를 불구속 입건,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사진·영상출처=MBC '뉴스데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