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경란이 결혼과 이혼에 대해 솔직한 생각을 털어놨습니다.

지난 13일 첫 방송된 MBN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에는 연예계 '돌아온 언니들'이라는 주제로 김경란, 박영선, 박은혜, 박연수, 호란이 출연했습니다.

이날 김경란의 등장에 MC 이규한은 놀라워하며 "결혼을 하셨었느냐"고 물었고 김경란이 당황하자 MC 신동엽은 "결혼을 했었으니까 여기 나온 것 아니겠느냐"고 설명했는데요.

신동엽은 이들에게 공통 주제로 "다시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 않느냐"고 물었습니다.

이에 김경란은 "사회적 요구 속에서 결혼을 해야 한다고 학습을 받았던 것 아닌가 싶다"고 말문을 열었는데요.

김경란은 "내 감정에 대해서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살아온 게 아닌가 싶었다"며 "좋은 아나운서가 돼야 주변 사람들이 행복하다고 생각해서 늘 최선을 다해 살아왔다. 그런데 이제야 알았는데 부모님은 내가 그저 행복하기만을 원했던 것이었다"고 말하고 울컥했습니다.

신동엽은 "맞다. 결혼이라는 제도 안으로 들어가는 순간 엄청난 것들이 펼쳐진다. 그 어떤 것보다 신경 써야 할 게 많다"라며 공감했는데요.

이후 멤버들과 뒤풀이 토크를 이어가던 김경란은 이혼 후 심경을 털어놓으며 눈물을 보였습니다.

김경란은 "나만 버티고 견디면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가 완전히 부서졌다"면서 "사람들은 나를 지적이고 차분한 이미지라고 생각하지만, 개뿔 아무것도 없는데"라며 씁쓸해했는데요.

이어 "내가 이혼해서도 멋지게 살 거라고 생각하지만, 완전히 거지꼴이 됐다"고 솔직하게 고백했습니다.

한편, 김경란은 지난해 4월 김상민 전 국회의원과 결혼 3년 만에 협의이혼 소식을 알린 바 있습니다.

두 사람은 교제 3개월 만에 결혼을 발표하며 2015년 1월 부부가 됐지만, 결국 수개월 간의 이혼 숙려 기간을 거쳐 결국 남남이 됐습니다.

<사진·영상 출처=MBN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