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윤을 어떻게든 살려보려는 이재욱의 절절한 마음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들었습니다.

13일 방송된 MBC-TV '어쩌다 발견한 하루'에서는 죽음의 위기를 맞은 은단오(김혜윤 분)의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이날 수술을 받는 중 죽게 되는 자신의 미래를 본 은단오는 점차 마지막을 준비해 갔는데요. 

특히 스테이지의 은단오는 눈에 띄게 아팠습니다. 

스테이지가 시작되자 백경(이재욱 분)이 등장했고 백경은 "이도화에게 너 곧 수술받는 것 들었다"고 말했는데요. 

은단오는 "받기 싫다. 이렇게 너랑 같이 학교 다니는 게 얼마나 행복한데 수술받으면 또 얼마나 병원에 있어야 할지...매일 백경 네가 언제쯤 오는지 기다리는 게 너무 싫다"고 고백했습니다.

"내가 계속 옆에 있겠다"는 백경의 말이 끝나자마자 스테이지가 끝났고, 은단오는 다시 씩씩한 모습으로 돌아와 백경에게 작별 인사를 한 뒤 자리를 뜨려 했는데요. 

하지만 백경은 은단오를 따라나서며 자신의 교복 재켓을 벗어 은단오에게 걸쳐주었습니다. 

그러면서 "약은 먹었어?"라고 다정히 물었는데요. 

은단오가 "이 구질구질한 설정값은 어떻게 나랑 점점 더 딴판이 되어가냐"며 투덜대자 백경은 "나는 점점 더 똑같던데"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습니다. 

의아해하는 은단오에게 백경은 "누가 그러더라. 왜 작가가 그리지 않는 감정들이 생기냐고. 근데 난 왜 작가가 나보다 내 마음을 잘 아는 것 같냐"고 진심을 털어놨는데요. 

이어 그는 "난 하나밖에 모르겠다. 너마저 죽으면 난 정말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받을 거라는 거. 제멋대로라고 해도 좋다. 난 원래 그런 놈이고 앞으로도 그럴 것. 그러니까 늘 그랬듯 이번에도 네가 나 한 번만 봐달라. 수술받자...단오야"라고 진지하게 청했습니다. 

<사진·영상 출처=MBC-TV '어쩌다 발견한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