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주택에서 쓰레기 더미 속에 방치된 아이 3명과 동물 244마리가 구조됐습니다. 썩은 음식, 배설물 등에 둘러싸여 살았는데요.

미국 ABC뉴스는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에지워터의 쓰레기 더미로 가득 찬 주택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쓰레기 더미에서 아이 3명과 동물 244마리가 발견된 것인데요. 

이 주택에는 어른 3명과 8살,9살,10살짜리 아이 3명이 거주하고 있었습니다. 생쥐 95마리, 쥐 60마리, 새끼 쥐 23마리, 주머니쥐 10마리, 기니피그 9마리, 새 13마리, 토끼 12마리, 턱수염도마뱀 7마리, 개 4마리, 햄스터 4마리, 고양이 2마리, 도마뱀붙이 2마리, 거북이 1마리, 고슴도치 1마리도 발견됐는데요. 심지어 기니피그 1마리는 이미 죽은 상태였죠. 동물들은 몸에 벼룩이 있고, 피부병을 앓고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동물이 탈수 상태로 구조되었는데요. 

주택 안에는 썩어가는 음식과 동물 배설물이 가득했습니다. 집 안에는 발 디딜 틈이 없었는데요. 이 집을 방치한 건 아이들의 부모인 42세 수잔 넬슨과 57세 그레그 넬슨입니다. 그레그의 여자친구 49세 멜리사 해밀턴도 거주하고 있었습니다. 그레그는 “아이들을 데리고 나가고 싶었지만 아내 수잔이 허락하지 않았다”라고 진술했는데요. 이들은 3건의 아동학대와 66건의 동물 학대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이 집에서 200여 마리의 동물들과 살게 된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아동 가족부에 대응을 요청한 상태인데요. 아이들을 위한 기부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아이들은 주변 친척에게 돌봄을 받고 있습니다. 

<사진출처=ABC뉴스, 워싱턴포스트,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