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일도 공유하며 잘 살겠습니다."

한 쌍의 연예인-스포츠 선수 부부가 탄생했다. 가수 강남과 전 국가대표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 이상화가 12일 오후 서울 광진구 비스타 워커힐에서 많은 사람의 축복 속에 결혼식을 올렸다.

강남-이상화 부부는 이날 결혼식 1부를 비공개로 마친 뒤 2부 시작 전 시간을 내 포토월 인터뷰에 나섰다. 앞서 강남은 결혼식 올리기 한 시간 전 결혼 인터뷰를 통해 소감과 각오 등을 밝혔지만, 이상화는 결혼식 1부 이후 처음 취재진에 모습을 드러냈다.

턱시도와 웨딩드레스를 입고 등장한 강남과 이상화는 결혼식을 올린 소감을 묻는 질문에 "아직은 어리둥절하다" "살면서 이렇게 떨린 적은 처음이다.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답했다.

강남은 이상화의 웨딩드레스 자태를 보며 "요정이다"라며 '애처가' 면모를 드러냈다. 결혼식에서 깜짝 이벤트를 한 것과 관련해서 이상화의 소감을 묻자, 그는 "준비하는 건 알았지만, 이렇게까지 퍼포먼스를 준비했을 줄은 몰랐다"며 감동한 소감을 밝혔다.

서로에게 한마디 해달라는 요청에 강남은 "결혼했으니까 많이 노력하며 살겠다"고, 이상화는 "힘든 일도 공유하며 사는 부부가 되겠다"라고 말했다.

앞서 강남은 결혼 인터뷰에서"금메달처럼 행복하게 살겠다" "이상화의 요정같은 웨딩드레스 자태 기대해 달라" "2세는 1~2년 뒤 가지고 싶다. 여행을 많이 다닐 생각이다" "상화한테 잘해주고 끝까지 노력하는 남편이 되겠다" 등 소감과 2세 계획, 남편으로서 각오를 밝혔다.

주례를 맡은 태진아도 일찍 와서 강남의 인터뷰를 지켜봤다. 태진아는 포토월에 강남과 함께 서서 "아들 셋, 딸 둘 낳고 사랑받는 강남이 되거라"라고 덕담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강남-이상화의 결혼식엔 많은 하객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김연아, 김여진, 양희은, 문가비, 광희, 조현재-박민정 부부, 고재근, 김창열, 양정원, 이아현, 이재윤, 장문복, 김필, 지상렬, 윤정수 등이다. 결혼식 사회는 이경규가, 축가는 김필이 각각 맡았다. 부케는 장예원 아나운서가 받았다.

이상화는 아버지 손을 잡고서 버진로드를 걸으며 입장했다. 이상화의 손을 건네받은 강남은 반지를 끼워주며 평생의 사랑을 약속했다. 태진아는 강남 이상화에게 덕담을 건네며, 평생 부부로 함께할 것을 다짐받았다.

이경규는 사회를 마치고 취재진에 "결혼할 것 같다고 했는데 맞혀서 사회를 보게 됐다"라며 "둘이 닮아서 결혼할 것 같았다. 짓궂게 사회 보는 거 싫어해서 평범하게 사회를 봤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강남-이상화 부부는 지난해 9월 방송된 SBS '정글의 법칙 in 인도양' 편에 함께 출연하며 인연을 맺고 연인으로 발전했다. 열애 사실은 지난 3월 처음 공개됐고, 당시 소속사를 통해 두 사람이 5~6개월 교제한 상태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강남-이상화 부부는 숱하게 결혼설에 휩싸였지만, "결혼을 전제로 한 만남은 사실이지만 연내 결혼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그러나 연내 결혼은 사실이었다. 강남-이상화 부부는 지난 8월 말 "10월 12일 결혼식을 올린다"며 결혼 발표를 해 화제를 모았다.

강남은 이상화와 열애 공개 이후 18kg 체중 증가, 15kg 다이어트 감량에 성공해 주목을 받았다. 체중 증가와 다이어트 성공 모두 이상화 때문이라는 발언으로 '사랑꾼' 수식어를 얻었다. 강남은 지난 8월 귀화를 결정했고, 소속사도 지금의 디모스트엔터테인먼트로 옮겨 예능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상화는 지난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금메달을 획득한 스피드스케이팅의 전설이다. 지난해 이상화에게 마지막 올림픽 출전인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은메달을 획득했고, 지난 5월 선수 생활을 은퇴했다.

이상화 역시 추성훈 김동현 등 스포츠 스타 출신 예능인들이 대거 소속된 본부이엔티와 전속계약을 맺고 방송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현재 강남과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 출연, 예비부부의 알콩달콩 일상을 보여주고 있다.

강남-이상화 부부는 결혼식 후 몰디브로 신혼여행을 떠난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 사진=김재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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