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력전달 장치 '마모'…부품 교체안한 열차서 사고

시운전 때도 같은 사고났지만 개통…'안전불감증'

인천역~월미도를 순회하는 월미바다열차가 10년만에 간신히 개통했지만 개통 이틀만에 두 번이나 운행도중 멈추는 사고가 발생해 망신살이 뻗쳤다. 사고가 예견됐지만 이를 무시한 것으로 드러나 ‘안전불감증’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인천교통공사는 지난 9일 오후 두 차례 월미바다열창의 운행이 중단됐었다고 10일 밝혔다.

운행중단은 이날 5시37분과 2시간8분 뒤인 오후 7시45분 발생했으며 두 건 모두 박물관역에서 월미공원역 방향 약 1㎞ 지점에서 열차가 멈췄다.

이로 인해 두 열차 승객 50명은 21~25분간 열차 안에서 불안에 떨었고 다른 열차를 옮겨 타는 불편도 겪었다.

교통공사는 사고 원인으로 동력 전달장치의 기어가 마모돼 발생했다고 분석하고 1개 열차는 사고 당일인 9일 관련 부품을 교체했으며 또 다른 열차는 이날 중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개통 이틀만에 운행중단 사고가 두 건이나 발생하자 열차에 대한 '안전불감증' 논란이 대두되고 있다. 특히 시범운행 중 같은 사고가 이미 발생했지만 이를 개선하지 않고 개통을 밀어붙여 사고를 일으켰다는 지적이다.

교통공사는 올해 1월부터 개통일인 지난 8일 전까지 9개월간 기술시운전과 영업시운전을 실시했는데, 최근 같은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전체 열차 5편성(2열차 1편성) 중 3편성에 대해 부품을 교체했으나 이날 운행중단 사고를 일으킨 2편성은 교체하지 않았다.

부품을 교체하고 개통을 했다면 사고가 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았으나 무리한 개통이 사고를 부른 셈이다.

사고 원인으로 지목된 부품에 대한 안전성 문제도 불거졌다. 이 부품의 내구연한은 50만㎞지만 시운전 운행거리는 5000㎞에 불과하다. 내구연한의 1/100 수준을 달렸는데, 마모가 된 것이다.

교통공사 관계자는 “곡선 주로와 가감속에 의해 마모가 빨리 됐을 것”이라고 추정하면서 “이달 중 강도가 보강된 신제품으로 전량 교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월미바다열차는 '월미은하레일'이라는 명칭으로 2009년 7월 개최된 ‘인천도시축전’에 맞춰 개통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당시 부실시공 문제로 연기됐으며 2010년 시운전까지 들어갔으나 각종 안전사고가 발생해 개통하지 못했다. 이후 민간자본으로 레일바이크사업도 추진됐지만 이조차도 무산된 바 있다.

시는 상권을 되살려 달라는 지역상인들의 목소리가 커지자 2017년 이를 재정사업으로 추진하기로 하고 183억원을 들여 월미바다열차를 탄생시켰다. 사업무산과 추진을 반복하면서 그동안 투입된 세금은 1000억원에 달한다.

(인천=뉴스1) 강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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