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여성의 몸에서 파란색 혈액이 채취됐습니다. 벤조카인의 부작용 때문이었는데요. 

포브스는 지난 19일(현지시간) 매사추세츠 의학협회에서 발행하는 의학저널 ‘뉴 잉글랜드 오브 메디슨’에 실린 보고서를 인용해 관련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최근 한 미국인 여성은 치통 때문에 벤조카인을 복용했습니다. 이후 호흡곤란과 청색증이 나타나 병원을 찾았는데요. 

병원에서 채혈을 하던 중 그녀에게 파란색 혈액이 채취되었습니다. 담당 의사인 워런은 “이론적으로 공부 한 적은 있지만, 실제로는 매우 드문 사례”라며 놀랐는데요. 

벤조카인 다량 복용 시 혈액 내 메트헤모글로빈 농도가 높아지게 됩니다. 그 부작용으로 메트헤모글로빈혈증이 생기는데요. 피부가 청색 빛을 띠기도 합니다. 혈중 내 메트헤모글로빈의 수치가 70% 이상이 되면 사망에 이르게 되죠. 

그런데 피부뿐만 아니라 이렇게 혈액까지 청색을 띠는 경우는 드문 일입니다. 일반적으로 메트헤모글로빈 농도가 10%를 넘어서면 청색증이 나타나는데요. 이 여성의 농도는 44%였죠. 산소포화도도 정상 범위보다 30% 정도 낮았는데요. 높은 수치 때문에 혈액까지 파란빛을 띠게 된 것입니다. 

이 여성은 메틸렌블루 정맥주사를 2회 처방받고 경과를 지켜봤습니다. 하루 뒤 상태가 정상으로 돌아와 퇴원했다고 합니다. 

<사진출처=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