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 여성들을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 계속해서 수난을 겪고 있는데요. 미국 경찰이 현지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을 훼손한 남성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지난 16일 새벽(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글렌데일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입니다. CCTV를 확인하니, 건장한 체구의 남성이 나타나 검정 마커를 꺼냅니다. 이어 소녀상 전신에 심한 낙서를 했습니다.

소녀상 목에는 형틀을 연상케 하는 플라스틱도 씌웠고요. 손 위에는 과자로 추정되는 물체를 쌓았습니다. 주변 화분들도 발로 차서 넘어뜨렸죠.

글랜데일 경찰 당국은 CCTV 영상을 확보해 정밀 분석 중인데요. 도구를 미리 준비한 건, 우발적 범행이 아니라 계획된 범행이라 보고 있습니다.

글랜데일 경찰관은 SBS에 "증오 범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며 "용의자를 찾아내 범행 동기를 밝혀내겠다"고 전했습니다. 

SBS에 따르면, 글랜데일 시에 세워진 소녀상이 훼손당한 건 올 들어 4번째입니다. 

글랜데일 시는 이번 사건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용의자를 법정에 세워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출처=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