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이 21년 장사에 자부심을 느끼며 '국물 레시피'만 달라는 닭갈비집 사장님의 요구에 황당해했습니다.

지난 18일 방송된 SBS-TV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17번째 골목인 둔촌동 편으로 꾸며졌습니다.

이날 백종원이 찾은 둔촌동 골목에서의 첫 번째 가게는 처음 소개된 메뉴인 닭갈비집이었는데요.

백종원은 닭갈비를 먹다 돌연 사장님을 호출했고 바로 "볶음밥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사장님에게 "매일 드시느냐"며 "원래 판매하는 맛이 이 맛이 맞느냐"라고 물었는데요.

"(이 양념 맛이) 맞다"는 사장님의 대답에 백종원은 "양념이 겉도는 것 같기도 하고..."라며 고개를 갸우뚱거렸습니다.

백종원의 모습에 김성주는 "제가 오래 지켜와 봤는데, (백종원이) 뭔가 하시고 싶은 말이 있는데 돌려 말씀하시는 것 같다"라고 분석했는데요.

앞서 닭갈비집 사장은 경력 21년이라며 "21년 동안 해왔던 거를 어느 날 갑자기 지금 와서 바꿔야 한다고 하면 내가 좀..."이라고 자부심을 드러냈고 백종원은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솔루션을 해야 할지 난감했던 것.

백종원은 사장을 향해 "착각하면 안 되는 게 업그레이드라는 게 사장님이 모든 걸 내려놓으면 나도 내 입장에서 보고 이렇게 가자고 하는 게 골목식당이다. 이미 이런 상권임을 알고 계시고, 장사에 대한 확고한 방향이 있으시다. 그리고 21년 동안 장사까지 해오셨는데, 제가 어디에서 어디까지 도와드려야 할지 모르겠다. '골목식당' 신청하실 이유가 무엇이 있느냐"라고 물었는데요.

이에 사장은 "제가 원하는 건 국물을 아니면 사이드 메뉴 추가가 되면"이라며 국물을 원하는 손님들이 있어 백종원이 국물이나 사이드 메뉴를 만들어 주길 원한다는 바람을 드러냈고, 백종원은 "제가, 국물을 만들려고 온 사람은 아니다. 지금 만족한다면 고민을 좀 해보자"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사진·영상 출처=SBS-TV '백종원의 골목식당'>